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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팝인터뷰 종합]"시즌2 꼭 했으면"‥'붉은달' 김선아가 밝힌 #대상 #삼순·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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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김선아에게 있어 '붉은달 푸른해'는 가장 가슴 아프고 의미있는 작품이었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김선아의 MBC 드라마 '붉은달 푸른해(이하 '붉은달') 종영 인터뷰를 진행됐다.

'붉은달'은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아동학대를 주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김선아는 극중 한울센터 아동 상담사 차우경 역를 맡아 열연을 펼치며 지난해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기도.

이날 김선아는 지금까지 연기한 작품 중 가장 슬펐던 작품이라 감정이 주체가 안됐다며 동생의 사체를 발견한 신을 언급했다.

"극중 동생의 사체를 발견하는 신이 있었는데 곡괭이를 들고 막 깨고 30년을 묻혀 있었던 것을 직접 제가 판다. 유골에 초록색 옷이 입혀 있었는데 촬영 들어가기 전에 안보여주셨었다. 막상 하고 나니까 너무 주체가 안되더라. 다른 곳은 단층으로 지었는데 엄마 집만 이층으로 지었다. 벽난로 때문에 처음부터 그렇게 지었다고 하시더라. 저도 그런걸 처음 봐서 상상을 하니까 복잡한 감정이었던 것 같다. 너무 끔찍했다"

김선아는 '품위 있는 그녀(이하 '품위녀')', '키스 먼저 할까요('키스 먼저'), 그리고 '붉은달'까지 연이어 어두운 작품을 해왔다. 특히 이번 '붉은달'에서 우경은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물이었던 만큼 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터.

"회차 내내 녹색 소녀가 쫓아다닌다. 진이 안 빠지려고 노력을 했고 작가님이 걱정되서 문자가 한번 오셨었다. '그래도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주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나영희 선생님도 촬영 끝나면 괜찮냐고 물어봐주시고 했다. 이번에는 사고도 내고 아이도 잃고 종합 버전 같았다. 처음부터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왔던 것 같은데 자기 전에 갑자기 눈물이 터진다던지 리허설 때 울지 않아도 되는 신에서 눈물이 난 적이 있었다. 아이들 얼굴을 보면 캐스팅이 너무 잘된 것 같았다. 정말 너무 최고의 캐스팅들로 인해서 감정이 잘 됐던 것 같다. 소품이나 분위기 이런 것들로 인해서 더 많이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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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달'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던 김선아는 지난해 SBS 연말 시상식에서 '키스 먼저'로 대상과 베스트커플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예상한 결과였을까.

"영화를 찍고 나면 6개월 있다가 인터뷰를 하고 하지 않나. 그러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잊어먹기도 한다. 한참 지금 우경이에 너무 빠져있는데 순진이를 넣어둔 상태에서 생각이 잘 안나서 헤갈리더라. 준비를 해왔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오랜만에 만나서 수다 떠느라 그런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 우리끼리 신났었는데 갑자기 받게 되니까 되게 민망하기도 하고 너무 좋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 너무 감사하게도 베스트 커플상도 받았다. 너무너무 즐겁게 찍었었다. 아린 것도 있고 한데 너무 좋은 작품이었고 좋은 감우성 선배님 덕분에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다"

김선아는 지난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대상과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바 있다.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만큼 여전히 김선아에게는 '김삼순'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꼬리표 같은 존재.

이와 관련해 김선아는 "제가 뗀다고 해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동반자인 것 같은 느낌이다. 저에게 있어서는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어준 캐릭터고 진짜 감사한 존재다"라며 "너무 크다 보니까 제가 뭘 해도 안됐었던게 '품위녀' 박복자라는 역할을 하면서 겨우 벗어났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그동안 많이 신경을 쓰고 온 편은 아니었다. 내 힘으로 되는게 아니란걸 일찍 깨달았고 그냥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했다. 또 다시 그런 캐릭터가 온다고 해도 저는 대본을 보면 무조건 할 것이다"고 웃어보였다.

사실 '붉은달' 마지막화에는 에필로그가 있었다. 하지만 방영되지는 않았다고. 일각에서는 이것을 두고 '시즌2'가 나온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었다.

김선아는 "제발 했으면 좋겠다. 사실 시즌2가 제작되서 제가 했으면 좋겠고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 너무 놀랐었다. 대본을 보면 작가님이 어떻게 이정도까지 생각을 많이 하셨을까 싶을 정도였다. 어떻게 잘 살릴 수 있을지가 숙제였을 정도로 제가 이 작품을 하게 된 것은 영광이었다.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은 이런 작품은 쉽지 않지 않나"라며 "감독님도 정확한 콘티를 가지고 계셔서 너무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었고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좋았었다. 되게 캐스팅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던 작품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선아는 "이번 작품은 시청률과 상관 없이 뿌듯한 작품이었다. 정말 너무 잘하고 싶고 작품적으로 '이런 작품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작품이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청률은 쭉 유지가 되지 않았나. 떨어지면 재미가 없으니까 떨어지는구나 할텐데 마지막까지 작품을 재밌게 보셨다는 것 같고 너무 최고의 작품을 할 수 있었던게 너무 영광이고 캐스팅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붉은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굳피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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