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중국·우승 전력 이란도 4강 티켓 놓고 맞대결
중국 공격수 샤오즈(9번)가 21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알아인 하자 빈 자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안컵 태국과의 16강전 후반 22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고 있다. 알아인 | 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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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시안컵이 토너먼트 개막과 함께 짜릿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16강을 넘어 8강전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이 맞붙고, 이란과 중국이 대결한다.
일본은 2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샤르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일본은 전날 요르단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베트남과 오는 24일 오후 10시에 8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점유율에서는 30-70으로 크게 밀렸지만 승리를 따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린 이후 단단한 수비로 사우디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일본은 세트피스 기회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9분 코너킥에서 시바사키 가쿠의 코너킥을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머리에 정확히 맞추며 사우디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사우디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지만 일본의 단단한 수비벽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1분 살렘 알 도사리의 슛은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후반 19분에는 하탄 바헤브리가 공중에 뜬 공을 가슴 트래핑 후 낮고 빠른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사우디는 이후에도 볼을 계속 소유하며 기회를 엿봤으나 일본의 수비벽을 허물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사우디는 9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이 1개에 그쳤다. 반면 점유율에서 크게 뒤졌지만 일본은 3개의 슛 가운데 2개가 유효슛이었고 그중에 한 골을 넣어 승리했다.
이란 미드필더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오른쪽에서 세번째)가 21일 열린 2019 아시안컵 16강 오만전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아부다비 |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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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8강에서 맞붙을 베트남도 16강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베트남은 전날 열린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2007년 대회 이후 처음 8강에 올랐다. 전반 39분에 선제골을 내준 베트남은 후반 6분 응우엔 콩 푸엉이 측면 크로스를 날카로운 논스톱슛으로 골로 연결했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했다. 지난해부터 각종 대회에서 베트남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은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베트남 축구의 새역사에 도전하게 됐다.
중국도 역전승으로 8강에 올랐다. 중국은 이날 태국과의 16강전에서 전반 31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에 샤오즈의 동점 골과 가오린의 페널티킥 역전 골로 2-1 승리를 낚았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려 준우승까지 올랐던 2004년 대회 이후 15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16강전에서는 우승후보 이란이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의 선제골과 아슈칸 데자가의 페널티킥 추가 골에 힘입어 오만을 2-0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막강 전력의 이란과 아시아 무대 정상을 꿈꿔온 중국은 오는 25일 오전 1시에 8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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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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