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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0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로 꺾으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뒤이어 열린 태국과 중국의 16강에서 중국이 승리해 이번 아시안컵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동남아시아 팀이 됐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부임 후 연일 신화를 쓰고 있다. 2017년 베트남에 부임해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축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년 스즈키컵 우승을 이끌었다. U-23 대회와 아시안게임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낸 성적이며 스즈키컵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베트남에서 원래 인기가 많은 축구이지만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그 인기는 더욱 올라갔다. 그 효과는 광고 수익에서도 드러났다.
20일 베트남 매체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베트남 'VTV'의 TV 광고 서비스센터가 발표한 아시안컵 광고료를 공개했다. 베트남과 요르단의 16강 광고료는 6억 동(약 2900만 원)에 달했다. 광고 시간 30초 기준 가격이다. 베트남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엄청난 액수다.
조별 리그만 해도 이렇게 높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이 16강에 진출하자 가격이 폭등했다. 조별 리그 광고료는 30초당 3억 5000만 동(1700만 원) 수준이었다. 이 역시도 베트남 현지 사정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액수지만, 16강 광고료는 두 배나 뛰었다.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조별 리그 광고료보다 두 배나 상승했다"며 놀라워했다.
경기 광고료뿐 만이 아니다 .경기 후 리뷰 프로그램도 베트남 경기가 있는 날이면 무려 5억 5000만 동(약 2662만 원)에 달했다.
박항서 감독의 성공은 민간외교, 베트남 축구의 발전 등 외교, 축구적인 면에서 부각됐다. 하지만 아시안컵을 통해 축구와 외교뿐 아니라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엄청나다는 것을 증명했다. '박항서 효과'는 현지 광고 업계의 판까지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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