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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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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감독, "극적 16강 만큼, 극적 경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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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요르단과 아시안컵 16강

옐로카드 2장 덕분에 극적 진출

"대한민국 응원에 책임감 느낀다"

중앙일보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2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2019 아시안컵 16강을 하루 앞둔 19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기자들을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두바이=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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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진출할 만큼 극적인 경기를 하겠다."

아시안컵 16강전을 앞둔 박항서(60) 감독이 밝힌 각오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0일(한국시간) 오후 8시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19 아시안컵 16강을 치른다. 경기 전날인 19일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조별리그 D조 3위(1승2패, 골득실 -1) 베트남은 조3위 팀 중 상위 4팀에 주어지는 16행 티켓을 따냈다. 베트남과 레바논은 승점(승점3)과 골득실(-1), 다득점(4골, 5실점)까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베트남이 옐로카드가 2개 더 적어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올랐다.

요르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9위로 베트남(100위)보다 낮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를 꺾으면서 조1위(2승1무)에 올랐다. 베트남은 최근 요르단과 맞대결에서 2차례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박 감독은 "전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지만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항상 대한민국 국민들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셔서 감사드린다. 책임감 느낀다. 책임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해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8월 아시안게임 4강, 12월 스즈키컵 우승을 거뒀다. 2019년 아시안컵에서 또 한번 기적에 도전한다.

중앙일보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2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르단과 2019 아시안컵 16강을 하루 앞둔 19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기자들을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두바이=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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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앞둔 소감은.

"우리 베트남은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극적으로 진출할 만큼 내일 극적인 경기를 하겠다. 요르단과 좋은 경기했으면 좋겠다. 우리선수들이 요르단보다 회복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경기를 해야한다. 또 요르단 경기를 분석해보니 굉장히 전술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는 팀이다. 우리가 아시안컵 예선에서 홈과 원정에서 2차례 경기를 했다. 그때와는 굉장히 다른팀이다. 굉장히 잘 준비된 팀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12월 스즈키컵 우승을 거둔 뒤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데.

"저희들이 스즈키컵부터 모여서 훈련한 것까지하면 3개월 가까이 준비하고 치르고 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중요한건 동기부여라고 생각한다. 지금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나, 선수들 동기부여가 채워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베트남을 제2의 우리팀처럼 응원하고 있다. 16강에 오른 한국에 응원의 한마디 해준다면.

"전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지만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항상 대한민국이 응원해주시고 관심 가져셔서 감사드린다. 책임감 느낀다. 책임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바레인하고 경기하는걸로 알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있고, 벤투라는 유명한 감독이 잘 조련하고 있다. 이번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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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AE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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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은 어떤 팀인가.

"요르단은 조1위로 진출했다. 호주에 1-0, 시리아에 2-0으로 이겼다. 팔레스타인과는 비겼다. 3골을 넣고 무실점하는 좋은 수비력 자랑하고 있다. 3골 중 2골이 코너킥 세트플레이에서 이뤄졌는데, 똑같은 패턴으로 2골을 성공시켰다. 필드골은 1골이지만, 똑같은 패턴으로 똑같은 지점에서 성공시켰다. 스피디하고 롱패스 등 스케일이 크다. 롱패스에 대한 속공이 필요한 부분으로 볼수 있겠다."

-베트남은 어떻게 맞서야하나.

"우리가 이번대회에서 이란, 이라크하고 해봤지만, 조직적인 면에서 그 팀 못지않게 준비된 팀이라고 생각한다. 호주, 시리아를 이기고 조1위에 올랐다. 쉽지 않은 경기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장점이있다. 최대한 하려한다. 어느팀이든 완벽하게 준비된 팀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비디오 분석도 하고 있고, 내일 멋있는 싸움이 되도록 해보고 싶다."

-베트남 팬들이 음식을 지원하며 응원하고 있는데.

"우리팀이 중동에 오랫동안 나와있어서 베트남 국민들께서 음식까지 신경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부분이 당장 승패로 직결되지는 않겠지만, 베트남 선수들이 식사하는 문제에서 도움이 되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팬들의 사랑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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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요르단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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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도 베트남처럼 즐겁고 자신감 있게 임한다. 전반전 예상은.

"각팀마다 훈련 준비과정이 다를 수 있다. 베트남은 좀 느긋하면서 즐겁게 훈련하는 편이다. 전 훈련시간에 집중하는걸 강조하는 편이다. 아직 내일 경기가 완벽하게 준비되지는 않았지만 오늘 준비하겠다. 상대는 호주전에 수비형태를 취했고, 시리아전에는 전진시켰다. 우리랑 할때는 전진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전반에 실점하지 않고 선제골을 넣으면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바이=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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