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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두바이(UAE)] 유지선 기자= "우려하는 것처럼 분위기가 나빠지진 않는다"
벤투호는 최근 경기 외적인 문제로 시끌시끌했다.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출전이 무산됐다는 이유로, 물병을 걷어차는 등 짜증 섞인 행동을 한 '막내' 이승우의 돌발 행동에 스포트라이트가 향한 것이다.
감정 표현에 솔직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팀 전체를 고려했을 때 분명 옳은 행동은 아니었다. 여기에 협회가 벤투 감독에게 이승우의 출전을 요청했다거나, 이승우가 중국전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악수를 무시했다는 등 사실이 아닌 것이 기정사실로 전해지면서 불필요한 논란으로 번졌다.
우려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경기에만 집중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경기 외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으며 선수들이 아시안컵 준비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협회도 18일 공식 입장을 전하면서 "대회에만 집중해야 하는 팀이 힘들어 하고 있다. 59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선수단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경기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벤투호는 모두가 우려한 것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하루 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18일 오전(현지시간) 나드 알 세바 스포츠 컴플레스에서 본격적인 16강전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고,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승우도 미소를 보이며 묵묵히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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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종도 "꾸짖고 하진 않는다. 선수들 모두 (이)승우에게 '준비 잘해서 기회를 부여받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오히려 독려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팀 내 분위기를 전했다.
1, 2차전 부진한 경기력이 논란이 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등 약체로 분류되는 팀을 상대로 한 골을 기록하며 진땀승을 거두자, 외부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향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인터뷰 때마다 "잘 하고 있다.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하며 확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벤투호가 그만큼 단단해졌다는 의미다. 서로 똘똘 뭉치며 단단해진 벤투호, 외부 잡음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59년만의 우승을 목표로 묵묵히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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