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IS 테러…‘시리아 미군 철수’ 논쟁 다시 불붙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군인 2명 등 미국인 4명 숨져 / 펜스 부통령 “IS 격퇴 선언” 구설

세계일보

16일(현지시간)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 만비즈 중심부의 한 식당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서져 있는 가운데 한 군인이 경계를 서고 있다. 만비즈=AF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미국인 4명을 합쳐 16명이 사망했다. 지난 10일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가 시작된 지 불과 6일 만이다. 미군 철수가 과연 시기적으로 적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시리아 북부 알레포주 만비즈 중심부의 한 식당 근처에서 자폭공격으로 미군과 쿠르드 민병대원, 민간인을 합쳐 1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국인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확인했다. 미군이 2015년 시리아에 주둔한 이후 발생한 가장 많은 미군 사망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과거 시리아 주둔 미군의 가장 큰 인명손실은 IS와의 전투에서 전사한 2명이었다.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군 대원들이 오늘 시리아에서 일상적 순찰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숨진 미국인 4명 중 2명은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 소속 군인이고, 민간인 사망자 2명 중 1명은 미 국방정보국(DIA) 소속 군무원, 나머지 1명은 통역관으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는 이외에도 미군 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IS는 선전매체 아마끄를 통해 자신들이 공격의 배후임을 자처했다.

이번 사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발표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가 과연 옳은 일인가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시리아 전략 부재’를 맹비난했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IS 격퇴를 선언해 구설에 올랐다. 펜스 부통령은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칼리페이트(칼리프가 다스리는 이슬람왕국)는 허물어졌고 ISIS(IS의 다른 이름)는 격퇴됐다”며 미군 철수를 재확인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