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은 이날 저녁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마지막 토론을 벌인 뒤 표결을 실시했지만 . .. 찬성 대 반대 표로 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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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는 표결 직후 의회 연설을 통해 “우리는 EU와 합의안을 통해 (브렉시트로) 나서길 원한다”며 브렉시트 합의안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표결에 앞선 연설을 통해서도 “합의안에 대한 반대 투표는 노 딜 브렉시트의 위기와 불확실성, 분열을 위해 투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표결 이전부터 영국 정가와 언론들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큰 표차로 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민주연합당(DUP) 등 야당들은 이미 모든 소속 의원들이 반대 표결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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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치권과 언론들은 메이 총리 정부가 협상안 부결 이후 3일 이내 개정된 내용으로 재표결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여당 내 반란으로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을 경우 메이 총리의 퇴진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이후 극심한 사회 분열과 정국 혼란을 어떻게 수습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도 급격히 확산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17년 3월 29일 EU에 탈퇴 의사를 통보했다. 양측이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더라도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영국은 통보일에서 2년이 지난 오는 3월 27일에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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