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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연재] 세계일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해 만든 자동차들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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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출처=resource.co


대부분 단단한 강철로 만들 것만 같은 자동차 부품에는 사실 플라스틱 소재가 적잖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복합 플라스틱 소재는 자동차 무게를 줄여주어 연비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부터 첨단 고급소재만 사용하던 자동차 제조사들이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에 앞장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재활용된 플라스틱 섬유로 재가공되어 자동차의 좌석 시트나 도어 트림(안쪽의 잠금장치), 바닥 카펫 등에 쓰이는데요.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의 노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라스틱 부품 25%는 재활용 소재···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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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lashgear.com


지난해 6월 볼보자동차는 2025년부터 차량에 활용되는 플라스틱 중 최소 25%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실제로 ‘XC6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사진)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한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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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ww.gas2.com


먼저 콘솔(각종 기기를 운전·제어하는데 편리하도록 키와 누름 버튼, 지시기, 스위치 등을 한 판에 모은 것)은 바다에 버려진 어망과 로프 등을 수거해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를 썼으며, 바닥 카펫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소재와 의류업체로부터 받은 자투리 천에서 나온 재활용 면혼방(코튼 믹스)을 이용했습니다. 시트 또한 페트병에서 추출한 PET 섬유를 사용했으며, 보닛 아래 흡음재는 오래된 볼보차의 시트가 재활용됐습니다.

◆차량 한 대당 16㎏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랜드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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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edia.landrover.com


랜드로버는 차량 한 대마다 16㎏의 재활용 플라스틱과 21㎏의 재생 가능 및 천연 소재를 쓴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에 공개한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인테리어 헤드라이닝(천장 내장)과 필러(완충재)에 이용된 고품질 ‘모르진’(Morzine) 트림 패브릭(섬유)은 플라스틱병과 재활용 섬유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테르를 써 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랜드로버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사용을 60% 줄이고, 탄소 발생도 54%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페트병 쓰레기를 재활용한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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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edium.com


포드는 2012년형 신형 전기자동차 좌석에 폐산업용 섬유와 폐플라스틱 용기 등의 재활용 소재를 혼합해 만든 폴리에스테르 재질인 ‘리프리브’(Repreve)를 적용했는데요. 이를 통해 차량당 좌석용으로 22개의 재활용된 플라스틱 용기가 이용돼 연간 약 9만대 분량인 페트병 220만개를 재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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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utos.ca


또한 2013년형 ‘올 뉴 퓨전’의 시트는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섬유로 만들었는데요. 차량 1대당 약 470㎖의 페트병 38.9개가 쓰였고, 배터리 케이스 또한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포드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재활용한 충전재와 차음(遮音)재, 카펫 나일론을 활용해 만든 실린더 헤드커버, 플라스틱 공병과 타이어를 재활용한 플로어 카펫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기 오염과 폐자동차 쓰레기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오해받았던 자동차 제조사들이 플라스틱 페트병 쓰레기를 재활용해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면서 지구환경 지킴이로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제품과 의류 등의 섬유로 인한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버려지는 폐기물도 잘만 재활용되면 훌륭한 소재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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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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