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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신유용, 코치에게 졸업 2년 후까지 성폭력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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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신유용(24)이 코치에게 전라북도 고창군 영선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한동안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고3 때 유도를 관뒀음에도 상습적으로 시달린 것이다.

신유용은 17살이던 2012년 제93회 전국체전 유도 여고부 –52㎏ 동메달을 땄다. 그러나 당시 이미 1년 전부터 코치의 숙소로 불려가 성폭행을 당하는 처지였다는 것이 피해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신유용은 2013년 유도계를 떠났지만 2015년까지 코치의 성폭력을 뿌리치지 못했다.

은퇴한 이유에 대해 당시 주변에서는 전국체전 입상에서 다친 무릎 때문이라고 짐작했다고 한다. 신유용은 “재활을 통해 얼마든지 선수 복귀가 가능한 몸 상태였다”라면서도 “언제 성폭행 관련 이야기가 퍼질지 몰라 유도를 접었다”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신유용은 14일 SBS와의 인터뷰에 직접 출연하여 영선고등학교 유도부 코치의 성폭력을 폭로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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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용은 영선고 유도부 시절 코치에게 수시로 체벌을 당했다. ‘소문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멍이 심하게 들 정도로 맞았다는 구타의 기억도 코치의 성폭력을 쉽게 거부를 하지 못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치의 배우자가 2018년 봄 눈치를 채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유도국가대표 출신인 부인이 신유용에 대한 얘기를 들은 것이다.

23세가 된 신유용은 옛 악몽이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어떠한 반성도 없이 “무조건 모른다고 말해달라”고 회유하는 코치에게 법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신유용은 2018년 3월 13일 코치를 형사고소했다. 11월 5일에는 사회관계망(SNS)으로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수사에 진전이 없자 2019년 1월 14일 신문·방송 인터뷰로 고등학교 유도부 시절 상습적인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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