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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체육회, '미투'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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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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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엘리트 선수들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잇따르면서 체육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계 행정을 총괄하는 대한체육회는 예정된 행사들을 뒤로 미루고 대책 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오는 16일 노태강 제 2차관 주재로 진행할 예정이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주년 기자 간담회를 14일 오후 긴급히 취소했다. "체육계 현안으로 인한 내부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엘리트 체육과 대한체육회 업무 등을 총괄하는 체육정책과 주도로 이번 사태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체육국 차원의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체육계의 성적 지상주의, 엘리트 체육 위주의 육성 방식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도 엘리트와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망라한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도 15일 이사회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촌장과 체육회 사무총장을 새로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1~2주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또 오는 17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리는 대표 선수들의 훈련개시식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매년 공개로 열렸으나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선수들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급하게 방식이 바뀌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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