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대한유도회, 前 유도선수 신유용 성폭행 폭로에 "해당자 영구제명할 것"(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대한유도회 측이 전(前) 유도선수 신유용(24)의 성폭행 피해 사실 폭로에 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대한유도회는 신유용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유도부 코치 A씨에 대해 징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4일 대한유도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유용 씨가 지난해 말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면서 유도회도 당시 이 사건을 인지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해당 코치의 징계 수준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사실 여부 확인을 떠나 학생을 선도해야 할 지도자가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아 성적 자기 결정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려운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인정된다는 점 탓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또 다른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자에 대한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 급을 삭제하는 행위) 조치할 것을 2019년 1월 19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를 통해 안건 상정하여 긴급 선제 처리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 차원에서 관계자에 대한 엄중 조치 및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관련 규정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겨레' 14일 보도에 따르면 유도 유망주였던 신유용은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2011년 여름부터 졸업 후인 2015년까지 5년간 유도부 코치 A 씨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숙소로 신유용을 따로 불러 성폭행을 저지른 후 신유용에게 "메달을 막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군가한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다. 우리 한국 떠야 해"라고 협박했다. 신유용은 "누구한테 말하면 그 사람 말대로 '유도계를 떠나야 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저한테는 유도밖에 없었다. '나만 조용히 하면 된다'고 마음먹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3월, A씨가 신유용에게 다시 연락을 해왔다. 코치의 아내가 지인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듣고 남편을 의심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신유용에게 "지금 50만 원이 있는 데 이거라도 보내줄게. 받고 마음 풀고 그렇게 해주면 안 되겠니. 아내에게는 그냥 무조건 아니라고 해라"라며 "내 죄를 덮으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제자인 미성년자인 너를 선생님이 좋아하고 관계를 한 그 자체에 너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인터뷰에서 신유용은 심석희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함으로써 그가 용기 낼 수 있었기 때문. 신유용는 "심석희는 현역 최정상급의 스케이트 선수인데도 용기를 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 심석희도 어릴 때부터 맞았다고 했는데 운동선수들이 다 그래서 말을 못 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유용은 A 씨를 성폭행 혐의로 지난해 3월 고소했지만 A 씨는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과거 신유용과 연인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l 신유용 SNS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