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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천안, 김민경 기자] "(이)승원이의 부담을 줄여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세터 이승원과 남은 시즌 풀어갈 과제를 이야기했다. 주전 세터로 이승원을 낙점하고 시즌을 맞이했지만, 4라운드를 거의 다 치른 지금도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승원이 흔들릴 때마다 신인 이원중이 들어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줬지만, 세터가 계속해서 번갈아 들어가다보니 공격수들이 리듬을 잃는 경우가 더러 생겼다.
최 감독은 "지금 신영석, 문성민, 전광인 이런 선수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세터와 호흡이 맞으면 더 신이 나서 한 텐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선수들이 답답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가장 많이 애를 먹고 있는 선수는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다. 파다르는 최근 눈에 띄게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최 감독은 "훈련 때 컨디션은 괜찮은데, 아무래도 어려운 공을 많이 때린다. 또 잦은 세터 교체가 파다르의 감을 잃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이승원이 토스할 때 조금이라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최 감독은 "승원이에게 데이터를 분석해서 주는 양을 줄일 생각이다. 승원이가 토스하기 편한 쪽으로 훈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들끼리도 이승원과 호흡을 조금 더 완벽하게 맞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신영석은 "연습할 때부터 한 사람으로 고정하지 않고 세터가 번갈아서 들어온다. 공격수들도 상황을 잘 알고 있어서 세터들의 부담을 줄여주려 하고 있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고 하는데, 그 부담을 우리가 덜어줄 수 있게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석은 10일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이승원에게 점심을 먹고 전광인 방에 같이 가서 자라는 미션을 줬다. 신영석은 "그만큼 광인이랑 승원이가 많이 친해졌으면 했다"고 이야기했다.
전광인은 "같이 자는 건 좀 그래서 돌려보냈다"고 말하며 웃은 뒤 "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밝게 하고 안 맞을 때는 이야기로 풀어가자고 했다. 승원이가 많이 힘든 자리에 있으니까 우리가 많이 격려하면서 힘을 실어줘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승원이가 그나마 편하게 토스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터 고민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은 11일 현재 18승 5패 승점 48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수단은 순식간에 난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서로의 배려와 노력이 쌓인다면 봄에는 현대캐피탈이 원하는 배구를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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