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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 한국체대, 세계 랭킹 25위)이 지난해 달성한 '호주오픈 4강 신화'에 도전한다. 1회전 상대로 결정됐다. 정현은 세계 랭킹 76위 브래들린 클란(미국)과 2회전 진출을 다툰다.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은 오는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현은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그는 당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랭킹 4위)와 현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세계적인 강자들을 무너뜨렸다.
준결승에서 정현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를 만났다. 테니스 역사상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페더러를 만난 정현은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2세트에서 기권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랜드슬램 대회 4강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전국에 '테니스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정현은 이후 잦은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고질적인 발바닥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정현은 지난해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는 불참했지만 US오픈에서는 23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는 시드를 받고 코트에 선다.
클란은 2014년 세계 랭킹 63위까지 오른 선수다. 29살인 그는 아직 뚜렷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왼손 선수라는 변수가 있다.
만약 정현이 2회전에 진출할 경우 샘 퀘리(미국, 세계 랭킹 48위)-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 세계 랭킹 53위) 승자와 만난다.
톱 시드는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에게 주어졌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호주 오픈 4강에서 정현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팔꿈치 부상이 있었던 조코비치는 이후 윔블던과 US오픈을 정복하며 제 기량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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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시드를 받은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지난해 US오픈 이후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부상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던 나달은 이번 호주 오픈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세계 랭킹 3위 페더러는 물론 4위 즈베레프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가 톱 시드를 받았다. 지난해 부활에 성공한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세계 랭킹 2위)와 '디펜딩 챔피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세계 랭킹 3위)도 우승에 도전한다.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세계 랭킹 16위)는 여자 단식 사상 그랜드슬램 대회 최다인 24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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