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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가세, 혹은 이탈…한국도로공사, 운명의 흥국생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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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로공사 박정아가 21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18.11.21 인천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 판도가 크게 달라진다. 더 혼탁해질 수도, 3파전으로 정리될 수도 있다. 키는 한국도로공사가 쥐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9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29(10승8패)로 4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답지 않은 행보다. 그래도 ‘봄배구’가 가능한 3위 GS칼텍스(34점·12승5패)에 5점 뒤진다. 아직까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흥국생명전이 중요하다. 흥국생명을 잡으면 추월 가능한 간격 내에서 선두권 추격을 이어갈 수 있다. 반면 패하면 막막하다. 같은 날 GS칼텍스는 최근 8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한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GS칼텍스가 승점 3을 획득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패하면 선두권과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승점을 아예 얻지 못할 경우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는 IBK기업은행을 6점 차로 따라가는 형국이 된다. 적지 않은 차이다.

분위기는 한국도로공사에게 불리하다. 한국도로공사는 4라운드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IBK기업은행에 완패했고 지난 2일에는 최하위 현대건설에도 발목을 잡혔다. 1~3라운드까지만 해도 선두권과 큰 차이 없이 경쟁했으나 4라운드 1승2패로 부진하면서 간격이 벌어지고 있다.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인만큼 후반기 체력이 떨어지면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반면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거두며 1위로 올라섰다. 이재영과 베레니카 톰시아 원투펀치가 좌우에서 강력한 공격을 구사하고 센터라인에선 김세영이 중심을 잡는다.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유지하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이기면 순위 싸움은 더 복잡해진다. 이미 세 팀이 안갯속 경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국도로공사까지 가세해 오리무중의 경쟁 체제가 형성된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승리하면 한국도로공사는 홀로 중위권으로 떨어지게 된다. 선두권이 흥국생명,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의 3파전으로 굳어지는 셈이다.

한국도로공사는 흥국생명전 3일 후 GS칼텍스를 만난다.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라도 흥국생명전을 잡고 가야 한다. 연패로 GS칼텍스전에 나서면 시즌 첫 3연패의 늪에 빠질 수 있다. 다행히 4라운드가 끝나면 약 3주간의 올스타전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체력을 보충해 후반기에 나설 수 있다. 일단 흥국생명, GS칼텍스전을 버티는 게 선결 과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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