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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졌잘싸’ 박항서 “도전자 입장에서 포기않고 전쟁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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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8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이라크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후반 박항서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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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였다.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마지막 역전골에 아쉬워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이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FIFA 랭킹 100위인 베트남은 2007년 대회 우승팀인 이라크(88위)를 맞아 시종일관 투지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경기 종료 직전 골을 내주며 안타까운 역전패를 당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UAE 아시안컵 D조 1차전 이라크와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베트남은 2차례 리드를 잡으면서 이변을 꿈꿨지만 후반 들어 체력에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결국 추가시간에 이라크에 결승골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박 감독은 경기 직후 “마지막 역전골에 아쉬움이 있지만 정말 베트남 정신으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문제점을 다시 잘 보완해서 이란전에 도전자의 입장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쟁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최소 승점 1을 확보해야만 이번 대회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를 쉽게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2차전 상대는 우승 후보인 이란이다.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서 이란을 상대로 도전자 입장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판정에 아쉬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심판의 문제는 여기서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며 “베트남이나 이라크 벤치에서 각자 보는 시각이 다르다. 나도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이라크도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이라크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에 하나다. 오늘도 재역전을 할 정도로 좋은 팀이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8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알리 아드난이 프리킥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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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역전골을 내준 상황에 대해선 “골키퍼가 프리킥 상황에서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감독으로서 아시안컵 무대에 처음 선 소감을 묻자 “아시안컵이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대회인 만큼 영광”이라며 “다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만큼 아시안컵이 월드컵보다 더 큰 감동을 주지는 않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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