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아시안컵 첫 출격 3총사, 필리핀전 데뷔골로 '제2의 구자철'을 노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황의조와 황희찬, 이재성(왼쪽부터). (스포츠서울DB)



[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아시안컵 첫 출격을 앞둔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태극전사 3총사가 아시안컵 데뷔전에서 첫 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갖는다.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의 공통점은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을 경험했지만 아시안컵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또 하나는 ‘벤투호’에서 최근 컨디션이 가장 좋은 공격자원들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소속팀과 대표팀을 넘나들면서 총 47경기에 출전해 33골을 터뜨리며 어떤 유니폼을 입든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황희찬과 이재성도 올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지만 빠른 적응을 통해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첫 출전 3총사는 아시안컵 최종 평가전이었던 지난 1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결에서 예열을 마쳤다. 황의조와 황희찬은 선발출전했고, 이재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는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을 통해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희찬은 전후반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뽐냈고, 이재성은 공간 침투와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공격의 숨통을 틔웠다.

필리핀전에 나서는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려야하는 공통의 목표를 안고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필리핀전에서 가능한 이른 시점에 선제골이 나와야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필리핀은 한 수 위의 한국을 상대로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을 펼칠 것이 분명하다. 밀집 수비로 나오는 필리핀을 상대로 벤투호가 서둘러 선제골을 뽑아내지 못한다면 쫒기는 양상으로 경기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

필리핀은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은 이후 3-4-3과 4-5-1 등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고 있지만 수비라인의 불안감을 감출 수는 없다. 가장 최근 열린 베트남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는 무려 8실점을 기록하면서 헐거운 뒷문을 드러냈다. 한국이 필리핀의 골문을 한 번만 연다면 다득점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필리핀전에 나서는 첫 출격 3총사는 ‘제2의 구자철’이 되길 기대한다. 구자철은 2011년 카타르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아시안컵 무대에 밟았다. 당시 22살이었던 그는 데뷔전인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공격진의 중심으로 떠오른 구자철은 조별리그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국 우즈베키스탄과의 3~4위전에서 1골을 보태 대회 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dokun@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