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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박항서의 베트남, 아시안컵에서도 돌풍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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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동남아시아를 제패한 박항서 감독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란, 이라크, 예맨과 D조에 속해 있는 베트남은 8일 이라크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세운 목표는 16강이다. 베트남이 16강에 진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D조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베트남이 3위로 밀려난다고 해서 16강에 오를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 아시안컵부터 출전국이 종전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6개 조 1, 2위를 제외하고 각 조 3위 6개국 중 성적이 좋은 네 팀이 16강행 티켓을 얻는다.

D조 1위는 이란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트남은 이라크와 2위 자리를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8위로 100위의 베트남보다 12계단이 높다. 특히 이라크가 2007년 우승, 2017년 4위 등 아시안컵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로 봐서는 베트남도 이라크에 밀리지 않는다. 베트남은 지난해 1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역대 첫 4강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뿐만이 아니다. 베트남은 지난달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 A매치 18경기 연속 무패(9승 9무)를 기록하는 등 최근 빈틈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스즈키컵의 상승세를 이어 베트남을 아시안컵 16강에 안착시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 감독은 “스즈키컵 우승 후 아시안컵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면서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오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승점 4점이 필요하다”며 “이란을 꺾는 건 어렵지만 예멘과 이라크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16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16강 진출의 분수령은 조별리그 1차전 이라크전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이 이라크전을 패하고 조별리그를 시작한다면 16강행을 장담할 수 없다. 반대로 베트남이 이라크를 상대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두고 D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예멘을 잡는다면 D조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이 앞서 치른 대회처럼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아시안컵 16강 진출 역시 불가능한 결과는 아니다. 베트남이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과 용병술을 앞세워 아시안컵 16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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