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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 갑질의혹…지인 "내가 사장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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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재기 기자

노컷뉴스

(사진=블라인드 캡처)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의 대표이사가 지인과 그 일행의 좌석을 더 넓은 곳으로 안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승무원에게 경위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내에서 갑질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중국 싼야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에어부산 항공기를 담당했던 매니저와 승무원이 사장의 요구로 경위서를 제출했다.

블라인드 글에는 "어떤 비행에 에어부산 사장 한xx의 지인이 타서 유상좌석을 구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옮겨서 해당편 메니저가 구매한 손님만 앉을 수 있다고 회사 메뉴얼을 설명하고 제자리로 돌아가록 했다"는 내용으로 한 사장 처사에 대한 불만의 글이 시작된다.

이어 "이에 화가난 한 사장 지인은 "내가 한사장 친구야!!! 어디서 앉지마라 난리야!!!"라고 고함친다.

한 사장 지인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던 에어부산 객실승무원은 한 사장의 지시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경위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상사로부터 혼이난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런 사실의 글이 블라인드에 여러건 올라와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의 갑질을 두고 블라인드가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블라인드 글 가운데는 "에어부산은 좌석간 거리가 넓은 앞 좌석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어 좌석 이동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매뉴얼에 따라 했는데, 비행 후 사측에서 경위서를 작성케 했고 해당 승무원을 과장진급 대상에서 제외시켰다"는 글까지 돌고 있어 에어부산의 처사가 사내외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한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는 "지인이 다리가 불편해 자리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들었고 이 사안과 관련해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듣기 위해 경위서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2일 CBS와의 통화에서 "지인이라는 사람은 한 사장과 몇차례 통화만 했지 한사장은 직접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객실 승무원 J씨가 과장승진에서 누락됐다는 것은 이번 사안과는 전혀 별개로 J씨에 대한 개인인사평가는 17일 이전에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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