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김민재가 벤투호의 새로운 수비 대들보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였다.
실험을 단행했다. 측면에 이용과 황희찬이 배치되는 변형 스리백을 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김영권, 김민재, 권경원을 동시에 출격해 중앙 수비수들을 3명이나 점검했다.
플랜B로 스리백이 가치가 있다고 하더라도 플랜A는 포백을 바탕으로 하는 4-3-3이 될 것이 확실하다. 그간 확실한 주전 장현수가 병역과 관련한 비위로 완전히 대표팀에서 퇴출된 가운데 김영권과 짝을 이룰 중앙 수비수 1명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경쟁을 펼치는 것은 김민재, 권경원, 정승현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A매치 가운데 호주전에 출전한 데 이어 이번 사우디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김민재는 사우디전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어필했다. 바로 경기 흐름을 읽는 예측 수비다. 김민재는 "자신의 장점으로 인터셉트"를 거침없이 꼽는다. 앞으로 끊어나가는 수비 방식인데 공격을 확실히 차단하면 역습으로 연결할 수도 있고, 반대로 그렇지 못하면 역습 빌미를 줄 수도 있는 방식이다.
지난 11월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벤투 감독의 수비 전술에 대해 "일단 수비수한테는 라인컨트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 또 포백이 '한 몸'으로 움직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과 별개로 감독이 요구하는 바도 알고 있다.
동시에 사우디전에서는 김민재는 안정적인 것은 물론이고 특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트웰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김민재는 9번이나 볼을 차단했다. 크로스는 물론이고 상대의 패스를 미리 읽고 나와 끊어내기도 했다. 볼 차단 9회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황희찬(6번)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이다. 정우영(5회), 권경원(3회)가 그 뒤를 잇는다.
김민재는 "그건(판단력) 많이 보완한 것 같다. 내 가장 큰 단점 중 하나가 그거였다. 매 경기 그 생각을 하고 경기장에 들어갔다. '이거 빼앗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안 달려들고 기다리는 수비도 많이 해봤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상황 구분이 되더라"면서 끊어내는 수비를 많이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우디전에선 변하지 않는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빠른 발과 타고난 힘, 높이는 김민재가 중앙 수비수로 갖는 또 하나의 힘이다.
한국은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탈환한다. 탄탄한 수비는 우승의 전제 조건이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어깨가 무겁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