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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아시안컵 첫 상대 필리핀…"스즈키컵 때 전력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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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선수 격려하는 벤투 감독
(아부다비=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31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이 무승부로 끝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1.1 jeong@yna.co.kr



(아부다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스즈키컵때 보여준 모습 이상의 것은 없었습니다."

59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는 조별리그 C조에서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과 비교하면 필리핀은 116위, 키르기스스탄은 91위, 중국은 76위로 역대전적에서나 랭킹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객관적인 실력만 따지면 한국의 조 1위는 확실해 보인다. 그나마 중국이 최근 공한증을 털고 한국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 한국과 중국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사실상 C조 순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아시안컵에서 승점이 같으면 두 팀 간 승점, 골득실, 다득점의 순서대로 순위를 결정한다. 두 팀 간 전적이 모두 똑같으면 조별리그 전체의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지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패하면서 '승자승 원칙' 때문에 조 2위를 차지해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이번 아시안컵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

조 1위를 차지하면 16강에서 A,B,F조 3위 가운데 한 팀과 만난 수월하게 8강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조 2위로 밀리면 A조 2위와 16강전을 치를 뿐만 아니라 8강에서 D조 선두가 유력한 '강적' 이란을 만날 수도 있다.

결국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을 쌓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1차전 상대인 필리핀이 다득점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연합뉴스

필리핀 대표팀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왼쪽)과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필리핀은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 처음으로 필리핀의 '진짜 실력'은 지난해 스즈키컵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필리핀은 2018 스즈키컵에서 4강까지 오르며 선전했지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4강 1, 2차전을 모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필리핀은 지난달 31일 카타르 도하에서 베트남과 아시안컵에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러 2-4로 또 패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이영진 수석코치는 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경기는 비공개로 진행돼 경기 내용을 외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상대 팀인 필리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평가를 정중히 사양했다.

다만 이 수석코치는 "필리핀이 스즈키컵 때 보여준 모습에서 더 이상의 것은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짧게 설명했다. 한국이 걱정할 전력은 아니라는 의미다.

필리핀은 스즈키컵 조별리그에서 2승2무를 거뒀지만 득점은 5골에 불과했다. 준결승까지 총 6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한국은 1956년부터 1980년까지 필리핀과 7차례 대결에서 '무실점 7연승'을 따냈다. 7경기에서 무려 36골을 넣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따내지 못한 벤투호는 아시안컵 첫 상대인 필리핀을 상대로 호쾌한 다득점을 통해 팀의 상승세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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