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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수 '천천히'…속도조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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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노컷뉴스

(사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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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속도와 관련해 '천천히'라고 언급함에 따라 '즉각적 전면철수'에서 한발 물러나 속도조절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리아는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 ISIS(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옛 이름)가 득실거리는 엉망진창 상태였다. (그런데 지금은) ISIS는 대부분 가버렸다"며 "우리는 천천히 우리의 군대를 그들의 가족이 있는 집으로 천천히 돌려보내고 있다. 동시에 ISIS 잔당들과도 싸우면서"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천천히'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광범위한 비난을 불러일으킨 조치에 대한 시간표상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고 평가했다. WP는 시리아에서 보다 점진적으로 병력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이스라엘의 압박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철군'이라는 충격적인 계획에서 한발 물러선 것처럼 보인다"며 "철수 스케줄에 대해 보다 신중한 계획을 짜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에서 모든 미군을 즉각 철수시키는 계획을 늦추는 것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뒤 "천천히 이뤄지고 고도의 조율을 거치는 미군 철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시리아 철군 방침을 전격으로 발표했을 때만 해도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 등 관련 부처에 '즉각적인 전면 철수'를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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