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응원단 /A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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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아시안컵 체제에 들어간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한국과 1차전을 벌이는 필리핀을 상대로 4골을 몰아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대표팀은 1일 카타르 도하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 비공개 평가전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8경기 연속 무패(9승 9무) 행진을 벌이며 기분 좋게 아시안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D조에서 이란, 이라크, 예멘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날 베트남에 패한 필리핀은 한국이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을 상대다.
베트남은 전반 응우옌 꽝하이와 판 반둑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여유 있게 앞섰다. 후반 들어 필리핀의 거센 반격에 휘말려 2-2 동점을 허용한 베트남은 수비수 도안 반하우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부의 흐름을 바꿨고 퀘 은곡하이가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4-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 나서는 베트남 대표팀에 거는 팬들의 기대감은 엄청나다. 베트남은 그동안 아시안컵과는 거리가 멀었다. 1~2회 대회에 동남아시아를 대표해 두 대회 연속 출전했지만 모두 최하위에 그쳤다. 이후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2007년이 돼서야 공동 개최국(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자격으로 무대를 밟았다. 당시 베트남은 공동 개최국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까지 진출했다. 이후 2011년, 2015년 대회에서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1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상 첫 4강 진출, 스즈키컵 10년 만에 우승 등 베트남은 축구의 열기로 물들었다. 이제는 아시안컵 무대에도 베트남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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