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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새해 첫 평가전을 앞두고 버스 기사의 실수로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늘(1일) 새벽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0대 0으로 비겼습니다.
대표팀이 아쉬운 경기력 속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새벽까지 TV 앞을 지킨 팬들의 탄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대표팀의 경기력이 이전만 못 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규정대로라면 선수들은 킥오프 1시간 30분 전까지 경기장에 도착해야 합니다. 하지만 숙소를 떠난 지 1시간 20분여가 지나도록 태극전사를 실은 대형 버스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킥오프 50여 분을 남기고 도착한 선수들은 몸을 풀 여유도 없이 곧바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그라운드로 향했습니다.
대표팀 숙소와 경기장까지는 25㎞로 차로 이동하면 20~25분 이상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대표팀 버스는 숙소를 출발한 지 무려 1시간 20분 만에야 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현지인 버스 운전기사의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운전기사가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헤매는 통에 태극전사들은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워밍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한 채 평가전에 나섰습니다.
워밍업 동안 몸을 충분히 풀지 못한 선수들은 전반전 내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빠른 공격을 힘겹게 막아내야만 했습니다.
결국, 전반전이 끝난 뒤에야 몸이 제대로 풀리면서 선수들은 전반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현지인 운전기사가 엉뚱한 길로 자꾸 접어들어 도착 시간이 늦어졌다"라며 "킥오프 50분 전에야 경기장에 도착해 몸도 제대로 풀지 못했다.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제대로 악재를 만났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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