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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A-POINT] '손흥민 없는' 벤투호, '플랜B 경쟁'에서 황희찬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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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는 첫 두 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손흥민의 빈 자리를 두고 펼쳐질 '플랜B' 경쟁에서 황희찬이 우위를 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월 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지만, 아시안컵을 앞두고 난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황의조를 중심으로 황인범, 이청용이 좌우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미드필더에는 황희찬, 기성용, 정우영, 이용이 자리 잡았고, 권경원 김영권, 김민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기존에 손흥민이 활약하던 왼쪽 측면 자리에는 황인범과 황희찬이 자리 잡았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황인범은 다소 둔탁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반면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황희찬은 공격과 수비 모든 지역에서 활발한 몸놀림으로 활기를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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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백 황희찬은 한국의 첫 슈팅까지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전반 13분 어느새 박스 안으로 침투한 황희찬은 오른발 슈팅으로 사우디 골문을 조준했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외에도 황희찬은 원톱 황의조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에는 이재성이 황인범을 대신해 들어왔지만 큰 변화를 주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여전히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독 눈에 띄는 활동량으로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공격에 가담했으며, 기성용에게 로빙 패스를 건네 PK유도까지 이끌었다. 황희찬의 컨디션은 2선 자원 중에서 가장 좋아보였다.

벤투호는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1, 2차전을 에이스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KFA)가 아시안컵 차출에 대한 합의를 마쳤기에 중국과의 3차전부터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다.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할 2경기의 상대는 비교적 쉬운 팀들인 필리핀과 키르기즈스탄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조별리그에서는 다득점이 중요한 만큼, 첫 두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승리를 거둬야만 마지막 중국전을 편하게 임할 수 있다.

따라서 1, 2차전에서 활용될 측면 자원은 이번 아시안컵 우승도전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추다. 대부분의 아시아권 약팀들은 한국을 상대할 때 수비적인 전술로 나오기 때문에, 이에 맞서 저돌적인 돌파와 슈팅력을 겸비한 황희찬이 비교적 쉽게 상대의 측면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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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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