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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9년 새해를 연 한국의 첫 스포츠 경기,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사우디 아라비아와 친선전은 심심한 0-0 무승부로 끝났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부임 후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9 AFC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치른 최종 평가전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펼친 가장 부진한 경기였다.
◆ 기록이 말하는 졸전, 벤투호 첫 유효슈팅 '0개'
벤투 감독 부임 후 한국은 앞선 6경기 중 5경기에서 득점했다. 무득점 경기는 남미 챔피언 칠레와 0-0 무승부가 유일했다. 이 경기에서도 7개의 슈팅과 3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한국은 1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전에 9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하나도 골문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기성용의 페널티킥 슈팅도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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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벤투 감독은 레프트백으로 선발한 홍철과 김진수가 모두 컨디션 난조를 겪어 비대칭 전술로 3-4-3 포메이션으로 내세웠다. 전반전에는 황희찬과 이용을 좌우 윙백으로 배치했고, 후반전에는 이재성과 구자철이 번갈아 왼쪽 미드필더로 뛰며 윙백 없는 경기를 했다.
전반전은 사우디가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한국의 후방 빌드업이 흔들렸다. 황희찬과 황의조가 개인 능력을 통해 두 차례 좋은 공격 장면을 만들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사우디는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져 수비 지역에서 지키는 경기를 했다. 한국은 구자철과 이재성이 투입되면서 공격 전개 과정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마무리 과정의 파괴력이 부족했다. 황의조가 빠지고 지동원이 투입된 이후에는 문전 위력이 더 둔화됐다.
◆ 특징 없었던 변형 스리백, 단점 드러낸 벤투호
전반전에 기용된 이청용은 존재감이 부족했고, 후반전에 들어간 이재성도 잠깐 번뜩인 것 외에 낯선 3-4-3 포메이션 안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사우디와 평가전은 레프트백 자원이 모두 이탈한 가운데 플랜B 전술을 실험했으나 울산과 아부다비를 거친 3주간의 전지훈련 기간을 생각하면 완성도가 크게 부족했다. 필리핀과 본선 첫 경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선수들의 체력 상태도 좋지 않아 보였다.
어디까지나 본선을 위한 과정이지만 내용상으로 벤투호가 가진 불안요소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우려가 남은 경기였다. 이 경기는 본선에서 한국을 상대할 팀들에게 의미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한국이 100% 전력을 낸 것은 아니지만 단점을 드러낸 것도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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