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0-0무
유효슈팅 0...'한 방' 부재
7일 필리핀과 亞컵 1차전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가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평가전 도중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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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빈 자리는 컸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19년 새해 벽두에 치른 첫 A매치 평가전을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은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들어 흐름을 잡고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채 0-0으로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무패 행진을 7경기(3승4무)로 늘렸다. 무득점 경기는 지난해 9월 칠레전(0-0무) 이후 두 번째다.
벤투 감독은 파격적인 전술 변화를 시도하며 개막을 앞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했다. 중앙수비수 세 명을 기용하는 3-4-2-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스리백 위주의 수비 전술을 가동했다.
수비라인에 권경원(텐진 취안젠)-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전북)를 나란히 세우고 한 발 앞에 황희찬(함부르크),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 사드), 이용(전북)을 배치했다. 이청용(보훔)과 황인범(대전)을 2선에 세우고 최전방에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기용했다. 수문장 역할을 김승규(빗셀 고베)에게 맡겼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구자철(맨 왼쪽)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
‘플랜B’에 대한 점검이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상태에서 ‘선수비 후역습’에 무게를 실어야 할 경우를 대비한 테스트이기도 했다. 벤투호 출범 이후 스리백 위주의 전술을 가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 내내 다소 무거운 듯하던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은 후반 들어 살아났다. 이청용과 황인범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투입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압도적인 흐름과 달리 ‘결정적 한 방’이 아쉬웠다. 전반 4개의 슈팅이 모두 골대 밖으로 벗어난 데 이어 후반에도 단 한 개의 슈팅도 골대 안쪽으로 보내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졌다. 후반 35분 기성용의 페널티킥 실축이 아쉬웠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골키퍼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기성용이 직접 키커로 나섰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대 왼쪽 바깥으로 벗어났다.
‘손흥민 부재’에 대한 대안을 만들기 위한 벤투 감독의 실험은 일단 물음표를 남긴 채 마무리됐다. 새해 첫 A매치를 무승부로 마감한 한국은 오는 7일 밤 필리핀을 상대로 아시안컵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기성용이 페널티킥 기회에서 실축한 직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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