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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임시방편’ 벤투호 변형 스리백, 측면은 뚫리고 공중도 못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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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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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벤투호의 스리백 실험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국제축구연맹 53위)은 1일 오전 1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바니 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69위)와 친선경기에서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A매치 7경기 무패 기록을 지켰다. 하지만 이날도 무승부를 거두며 한국은 사우디 상대로 17번의 평가전서 4승 8무 5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이날 벤투호는 과감한 실험에 나섰다. 벤투호는 앞선 A매치 6경기에서 모두 4-2-3-1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사우디 전에서는 권경원(톈진) - 김영권(광저우) - 김민재(전북)로 구성된 변형 스리백으로 나섰다.

스리백으로 나서면서 팀 전반의 포메이션에 큰 변화가 있었다. 3-4-2-1로 나선 벤투호는 최전방의 황의조를 제외하건 모두 익숙하지 않은 역할에서 경기를 수행했다. 결국 경기 내내 벤투호 선수들은 상대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날 선보인 스리백은 경기 내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아 유기적인 커버와 연계 플레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스리백과 포백의 전환 역시 어설픈 모습만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스리백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 이어졌다.

벤투호는 이날 전반 내내 스리백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며, 너무나 쉽게 사우디에게 측면 침투를 허용했다. 측면 돌파 이후 페널티 박스까지 손쉽게 크로스가 올라오는 장면도 나타났다. 전문 스트라이커가 없는 사우디가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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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 선수들인 권경원-김영권-김민재로 구성된 스리백이지만, 높이에서도 만족하지 못했다.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너무나 쉽게 헤더 슈팅을 허용했다. 김승규가 안정적으로 막았으나, 나와서는 안되는 장면이었다.

이날 사우디전 벤투호의 스리백은 상대의 측면 침투를 너무나 쉽게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공중볼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택한 스리백 카드의 성과는 미지수에 그쳤다. 한편 한국은 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1차전, 12일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 16일에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가진다.

/mcadoo@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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