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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SBS 연기대상] ‘리턴’→‘황후의 품격’ 화제작과 문제작 사이, 대상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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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화제작과 문제작 사이에서 ‘2018 S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31일 오후 8시 55분부터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18 SBS 연기대상’이 열린다.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이제훈·신혜선의 진행 아래 시상식 현장은 생중계로 방송된다.

올해 울고 웃는 상황을 반복해 겪은 SBS다. 이에 어떤 작품과 배우에게 ‘2018 SBS 연기대상’ 수상의 영광이 돌아갈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먼저 상반기 방영한 ‘리턴’이 자체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바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그러나 주연 배우 고현정이 주동민 PD와의 불화로 중도 하차를 선언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며 논란이 됐다. 결국 당시 임신 중이었던 박진희가 긴급 투입됐으나 고현정이 만든 캐릭터가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연기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소리를 들었다.

이어 신혜선과 양세종이라는 신예를 주연으로 내세운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는 캐스팅 때문에 방송 전 최약체로 평가받았으나 방영 당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작품 바깥에서 잡음이 발생했다. 극도의 폭염으로 모두가 고생한 올 여름 ‘서른이지만’ 촬영 스태프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특히 사망한 스태프가 닷새간 64시간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며 개선되지 않은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중의 분노가 높아졌다.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사망의 원인으로 드라마 현장의 악명 높은 장시간 노동 문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드라마 제작 현장의 장시간 노동 개선 대책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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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문제가 최근까지 반복된 모양새다. 현재 SBS 최고 인기작으로 꼽히는 ‘황후의 품격’이 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8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은 ‘황후의 품격’ 현장에서 ‘29시간 30분 연속 촬영’ ‘휴일 없이 10일 연속 촬영’이 강행됐다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SBS와 드라마 제작사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 당시 SBS는 “29시간 30분 촬영에는 이동시간과 휴게시간이 포함된 것”이며 “근로시간은 총 21시간 38분일 뿐 별도의 출장비도 지급됐고 다음날은 휴차였다”고 반박했으나, 이 역시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수준이라 공분을 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논란과 별개로 ‘황후의 품격’ 시청률은 날로 상승 중이다. ‘황후의 품격’은 지난 24회로 자체 최고 시청률 17.9%를 기록했다. ‘황후의 품격’의 인기에는 극 중 복수를 꿈꾸는 황후 역할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장나라와 ‘리턴’에 이어 또 다시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황제 역의 신성록 등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물론 문제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감우성과 김선아의 감성 멜로가 돋보인 ‘키스 먼저 할까요?’나 정려원·이준호(2PM)·장혁과 서숙향 작가의 만남으로 주목받은 ‘기름진 멜로’ 방영 당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한 이제훈·채수빈 주연작 ‘여우각시별’ 등이 월화극에 편성됐으며, 수목극으로는 장근석과 한예리의 사기 활극 ‘스위치’ 남궁민·황정음의 로맨틱 코미디 ‘훈남정음’ 윤시윤의 1인 2역이 빛난 ‘친애하는 판사님께’ 고수와 엄기준·서지혜의 메디컬 드라마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이 시청자들을 만났다. 주말에는 이다해·송윤아·남상미·김윤진 등 내로라하는 국내 여자 배우들이 각각 원톱으로 극을 이끈 ‘착한 마녀전’ ‘시크릿 마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미스마: 복수의 여신’ 등이 방송됐다. 안타까운 점은 대다수 작품이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 데 비해 화제성이 낮았다는 점이다.

수상자를 선정함에 있어 작품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2018 S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문제작 사이에서 탄생하리라는 추측이 지배적인 이유다.

한편 ‘2018 SBS 연기대상’에서는 현재 인기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마틸다’와 드라마 ‘서른이지만’에서 사랑받은 신예 3인방 안효섭·조현식·이도현의 축하 무대를 예고해 기대치를 높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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