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장비 이동에 항공기 추가 운임만 7천만원
막아야 사는 남자 |
(아부다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시안컵 준비에 필요한 훈련 장비를 항공편으로 실어나르면서 추가 운임만 7천만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59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를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능가하는 '통근 투자'로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 지난 23일 오전 2019 아시안컵이 펼쳐지는 UAE에 도착한 벤투호는 아부다비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대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셰이크 자예트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오만 등 이번 대회에 나서는 다른 팀들도 훈련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에서 한국은 다른 나라들을 압도한다. 훈련장에서 경기장 두 면을 전용으로 쓰는 팀은 우리나라 뿐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장 두 면에 훈련 프로그램 순서에 따라 미리 장비를 세팅해 훈련 시간의 낭비를 없애고 있다.
또 선수들이 익숙한 파주NFC 훈련장의 분위기를 내는 차원에서 경기장 둘레에 팬들이 보내준 응원 문구과 축구협회 후원사들의 A보드를 설치했다.
동료들과 호흡 맞추는 기성용 |
A보드에는 '대한민국, 그대의 자랑이듯 그대 역시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Let's go team Ben…to the top', '우승행 열차 출발합니다. 내리실 문은 없습니다' 등 재치있는 문구로 선수들의 투쟁심을 자극했다.
또 파주NFC에서 선수들의 입맛을 책임지는 조리사 2명도 이번 대표팀과 동행해 식단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훈련장비도 올해 치러진 러시아 월드컵 때보다 다양해졌다.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에 사용되는 장비들이 다양해지고 크게 늘었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귀띔이다.
장비의 증가는 결국 비용의 증가로 이어졌다. 인천공항에서 아부다지 공항까지 대표팀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선수단 전체의 짐이 항공사 규정에 허용된 무게보다 2톤이나 초과하면서 축구협회는 7천만원 가까운 추가비용을 내야만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파주NFC에서 훈련하던 익숙한 분위기를 아부다비로 그대로 옮겨오는 데 주력했다"라며 "59년 만의 우승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