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1월 1일 새벽 1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결
손흥민 빠진 왼쪽 날개는 황희찬 유력…황의조 최전방서 '해결사 기대감'
평가전 앞둔 파울루 벤투 감독 |
(아부다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축구대회 출전에 앞서 핵심 공격자원인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공백을 메울 대안을 찾는다. 상대는 아시아의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019년 1월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19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종 평가전을 펼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9위로 아시아에서는 이란(29위), 호주(41위), 일본(50위), 한국(53위)에 이어 5번째로 순위가 높은 전통의 강호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역대 전적에서 4승 7무 5패로 살짝 뒤지고 있지만 최근 세 차례 만남에서는 1승 2무로 앞선다.
다만 아시안컵 무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3차례 만났고,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1988년 대회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고, 2000년 대회 준결승에서는 1-2로 졌다. 또 2007년 대회 때는 조별리그에서 만나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벤투호는 2019 아시안컵에서 16강부터 중동팀을 상대할 가능성이 있고,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순항한다면 8강에서 E조 선두가 유력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중동팀 '예방 주사'의 성격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아시안컵 대비 최종 평가전 상대로 낙점했다.
몸푸는 황의조 |
무엇보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손흥민이 빠진 공백의 대안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손흥민은 내년 1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까지 치른 뒤 아시안컵에 합류한다.
벤투호는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1월 16일에 펼친다. 손흥민의 이동 시간과 피로도를 따지면 사실상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빠질 확률이 높다.
비록 조별리그 상대들이 우리나라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대표팀의 일관된 경기력 유지를 위해선 손흥민의 대안을 제대로 마련해야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자칫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뒤 8강에 진출하면 D조 최강자 이란과 8강전을 치를 수도 있는 가시밭길을 자청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은 물론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에서도 4-2-3-1 전술을 가동할 예정이다.
원톱 스트라이커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최전방을 지키는 가운데 오른쪽 날개는 이청용(보훔)이 먼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왼쪽 날개는 손흥민을 대신해 황희찬(함부르크)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황희찬은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저돌적인 공격수다. 벤투 감독이 기대하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침투에 적합한 자원으로 손흥민의 대안으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슈팅하는 황희찬 |
오른쪽 날개는 이재성(홀스타인 킬)도 출전할 수 있지만 29일 처음 필드 훈련에 합류한 만큼 이청용에게 기회가 먼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부상을 떨쳐낸 황인범(대전)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경쟁하고, 중원의 더블 볼란테는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난 주세종(아산)과 정우영(알사드)이 먼저 나설 전망이다.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전북)-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나서고, 오른쪽 풀백은 이용(전북)이 책임진다.
다만 왼쪽 풀백은 홍철(수원)과 김진수(전북)가 각각 발목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무리하게 출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권경원(톈진 취안젠)이나 김문환(부산)의 포지션 이동도 예상된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와 조현우(대구)가 '1번 수문장'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한편, 대표팀은 내년 1월 2일까지 아부다비 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이 펼쳐지는 두바이로 이동한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