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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하루 먼저 새 시즌 시작하는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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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개막 인도 타타오픈 출전

-최근 상승세 자신감 수확

-새해 1월 호주오픈 어게인 4강 도전 스타트

동아일보

31일 시작하는 2019시즌 ATP투어 개막전 타티오픈에 출전하는 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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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한국체대)은 남들보다 하루 일찍 ‘새해’를 시작한다.

30일 인도 푸네로 이동해 이곳에서 31일 막을 올리는 2019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시즌 개막전인 타타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세계 랭킹 25위 정현은 세계 6위 케빈 앤더슨(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2번 시드를 받게 됐다. 세계 7위 마린 칠리치(크로이티아)가 출전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앤더슨, 정현 다음에 높은 랭킹 선수는 질레스 시몽(프랑스·30위)이 있다.

첫 대회를 앞둔 정현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인다. 정현은 2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18 무바달라 챔피언십 남자단식 5,6위 결정전에서 세계 8위의 강호로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2-0(6-2, 6-3)으로 완파했다.

정현이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현은 올해 1월 호주오픈 3회전에서 당시 세계 4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3-2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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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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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 대회가 이벤트 대회가 아니라 공식 기록으로 남지는 않지만 까다로운 상대를 맞아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이 대회 1회전에서도 올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앤더슨과도 접전 끝에 패해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타타오픈을 마치고 나면 정현은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이동해 ATP투어 ASB클래식에 출전한 뒤 1월 14일 시즌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이 걸린 호주오픈에 나선다. 호주오픈에선 올해 4강까지 오르며 한국 테니스 역사를 다시 쓴 짜릿한 기억이 있다. 박용국 NH농협은행 스포츠단장은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하다. 한해 농사가 결정될 수도 있는 시기다”고 말했다.

태국 전지훈련으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를 보강한 정현은 “2018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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