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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글 한준 기자, 김태홍 영상기자] 마드리드 남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레가네스는 발렌타인 데이가 특별하다. 레가네스의 홈 경기장 부타르케는 20년 전 2월 14일 개장했고, 이제 라리가가 열리는 경기장이 됐다.
사랑과 운명은 변덕스럽다. 2016-17시즌에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라리가에 올라와 2시즌 연속 잔류에 성공한 레가네스는 마드리드에서 가장 충성심이 강한 팬층을 자랑하는 팀이 됐다. 시즌 내내 평균 90%의 좌석 점유율을 차지하는 부타르케 경기장의 팬들은 마치 군대에서 헌신하는 이들처럼 강렬하다.
1998년에 이 경기장에서 열린 첫 경기는 이미 아주 오랜 옛날의 일처럼 느껴질 정도로 최근 레가네스의 위상은 급격히 높아졌다. 2018년 1월 세비야와 1-1로 비기며 코파델레이 준결승에 오른 레가네스는, 2018-19시즌 라리가 8차례 홈 경기에서 3승 4무 1패를 기록 중일 정도로 난공불락의 요새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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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라운드 일정까지 라리가 홈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뿐이다. 단 1패만 허용한 팀은 바르셀로나,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그리고 레가네스다. 라리가르 대표하는 이름 사이에 불쑥 등장한 도깨비 팀이다.
레가네스가 홈 에서 거든 3번의 승리 중에는 현재 선두를 달리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거둔 2-1 승리가 있다. 11월 아틀레티코전 1-1 무승부, 12월 세비야전 1-1 무승부로 만만치 않은 성과다.
레가네스의 팬들은 ‘페피네로(오이 재배자)’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레가네스는 오래전부터 채소 재배로 유명한 농경 지역이었다. 이제는 부타르케 경기장에서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레가네스 축구 팀이 지역을 상징하는 또 다른 이미지가 됐다.
강팀이 즐비한 마드리드 지역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레가네스는 이제 지역 전체는 물론 스페인 라리가 전역의 참가 클럽의 존중심을 얻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웃의 큰 팀들과 격차를 좁혀야 하는 싸움은 계속된다. 바닥에서부터 높은 곳으로 올라올 때는, 정상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수 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최정상에서 버티는 일은 더욱 더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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