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선수들이 지난 2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서포터즈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지난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스즈키컵 결승 베트남-말레이시아전에 앞서 축구팬이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기, 태극기가 함꼐 그려진 대형 깃발을 흔들고 있다. 하노이 | 정다워기자 |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K리그 1강 균열을 꿈꾸는 울산 현대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박항서 신드롬으로 물든 베트남으로 향한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내달 3일 클럽하우스에 소집해 본격적으로 2019시즌 대비에 돌입한다. 최근 월드컵 대표 출신 수비수 윤영선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는 울산은 클럽하우스에서 열흘간 몸 만들기에 주력한 뒤 14일 베트남 하노이행 비행기에 오른다. 베트남 최고의 유소년 육성기관으로 지난해 하노이에 최신식 훈련장을 개장한 PVF에서 30일까지 1차 전지훈련을 한다. K리그 팀이 베트남에서 동계훈련 캠프를 꾸리는 건 울산이 처음이다.
울산이 베트남으로 향하는 건 메인 스폰서인 현대오일뱅크의 사업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 한다. 베트남 내 지사를 둔 현대오일뱅크는 2013년부터 현지 어린이 교육지원사업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하노이 국립중앙도서관에 베트남 최초의 어린이 문화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현지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축구인만큼 현대오일뱅크는 K리그 대표 명가인 울산을 앞세워 양국의 우호적 교류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울산은 시즌 종료 후 베트남으로 날아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했다. 당시 베트남 U-23 팀은 울산과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뽐냈는데 한달 뒤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우승 신화를 썼다. 박항서 신드롬의 시작점이었다.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만큼 베트남축구협회는 울산의 재방문을 크게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박항서 감독이 이후 아시안게임 4강과 더불어 최근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어느 때보다 현지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K리그 정상급 구단인 울산의 방문을 두고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선 베트남 V리그 팀의 연습 경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울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올시즌 2부 우승을 차지하며 1부 승격을 확정한 비에텔FC와 1부 4위를 차지한 송 람 응예안과 경기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내달 26일엔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팀과 리턴 매치가 예정돼 있다. 최근 정해성 감독이 부임한 호치민시티FC도 울산과 친선전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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