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8.12.25 수원|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고민은 있다. 대한항공이 최근 경기마다 ‘전약후강’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시즌 한 때 최하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정규리그를 3위로 마무리했고, 여세를 몰아 첫 챔피언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지난시즌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시즌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경기별로 내용을 들여다보면 고민이 적지 않다. 바로 경기마다 시동이 늦게 걸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3~4라운드 7경기 가운데 지난 22일 열린 한국전력전을 제외한 6경기에서 상대에게 1세트를 내줬다. 1세트를 뺏긴 6경기에서는 5승1패를 기록했다. 탄탄한 경기력을 통해 경기를 뒤집은 결과다. 반면 대한항공은 3~4라운드 7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2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힘없이 내주더라도 2세트 승리를 시작점으로 역전승을 따낸 경기가 잦았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내주는 징크스로 인해 최근 1개월동안 셧아웃 승리가 없다. 2라운드 5번째 경기인 지난달 25일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따낸 뒤 8경기째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방문경기에서도 최근 경기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 이번에도 ‘전약후강’의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전에서도 좋지 않은 시작을 보였지만 뒷심을 통해 승리를 손에 넣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서브 범실 8개를 포함해 11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자멸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해 상대를 압도했고, 풀세트 접전끝에 승리를 손에 넣었다.
대한항공이 ‘전약후강’의 경기 내용을 보여주는 이유는 체력적인 문제가 크다. 지난 여름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많다보니 체력을 충분하게 회복을 하지 못한 채 시즌에 돌입했다. 그러다보니 시즌 중에는 체력부담으로 인해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훈련 부족은 코트에서 불안한 출발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경기 초반에 대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정상궤도에 올라오고 있다.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체력적으로 비상상황이다. 지금은 체력이 제로도 아니고 마이너스 상황이다. 목표가 통합우승이라 첫 경기부터 무리수를 두고 있다. 4라운드까지만 좀 버텨주면 올스타 브레이크에서 10일정도 시간이 있다. 그때는 체력 조절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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