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이 부상 완쾌 등 재정비를 마치고 2019시즌에 돌입한다.
정현은 11월 올시즌을 마감한 뒤 12월 한 달간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치렀다.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과 고질적인 발바닥 부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낸 그가 동계훈련을 마치고 첫 번째 출전하는 대회는 27일부터 사흘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리는 무바달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이다.
이 대회는 남자프로테니스(ATP) 공식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치르는 권위 있는 이벤트 대회다. 정현과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 카렌 하차노프(11위·러시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 6명이 출전한다. 초청됐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정현의 달라진 위상을 느낄 수 있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올해 호주오픈 4강에 이어 다시 한 번 돌풍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정현의 1회전 상대는 앤더슨이다. 키 203㎝의 장신에 강력한 서브를 갖춘 앤더슨은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톱 랭커다. 정현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정현에게는 동계훈련의 효과를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28일 나달과 준결승을 치르게 된다.
무바달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몸을 푼 정현은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인도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2019 시즌에 돌입한다. 31일 개막하는 ATP 투어 2019시즌 개막전인 타타오픈(총상금 58만9680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정현은 3번 시드를 받을 것으로 보여 시즌 첫 대회부터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타타오픈을 마친 뒤에는 뉴질랜드로 장소를 옮겨 새해 1월 7일에 시작하는 ATP 투어 ASB 클래식(총상금 58만9680 달러)에 출전한다. 일주일 뒤인 1월 14일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이 기다린다. 정현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달성했다. 2019년 더욱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다짐한 정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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