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참가 해외파들 UAE캠프 합류…‘베스트 11’ 다툼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 이청용(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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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박싱데이’는 쇼핑족들이 1년간 쌓인 재고를 헐값에 구입하느라 지갑을 마음껏 여는 날이다. 하지만 이날 축구에서는 혹독한 경쟁이 벌어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연말 휴식을 반납한 채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49)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도 박싱데이에 힘겨운 경쟁이 벌어지는 것은 똑같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해외파가 26일 아부다비에 차려진 훈련캠프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기성용(뉴캐슬)을 비롯해 구자철과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정승현(가시마) 등 7명은 지난 23일부터 훈련 중인 기존의 17명(예비선수 2명 포함)과 본격적으로 ‘베스트 일레븐’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지배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선수를 기용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내년 1월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까지 그의 눈도장을 받아내는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박싱데이부터 시작되는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역시 2선 공격 라인이다. 벤투의 황태자로 불린 남태희(알두하일)가 십자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다 손흥민(토트넘)까지 아시안컵 조별리그 1·2차전까지 소속팀과의 협의에 따라 결장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재성과 이청용, 국내파 나상호(광주), 황인범(대전) 등이 이 자리를 다투고 있다. 특히 이재성은 리그 전반기에만 3골(4위)·7도움(14위)을 기록하는 등 한발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승규(빗셀 고베)와 조현우(대구),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3명이 버티는 골키퍼 장갑도 누구에게 돌아갈지 예측하기 힘들다.
무엇보다도 부상은 경계대상 1호다. 대표팀에선 현재 미드필더 주세종(아산 무궁화)과 수비수 홍철(수원)이 부상으로 빠진 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 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크게 다치는 선수가 나올 경우 새 얼굴이 등장할 수도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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