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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SPO 시선] "방심 없다" 벤투 감독은 쉽게 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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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박주성 기자] 많은 사람들이 우승 적기라고 말하고 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 팀은 23일 새벽 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2019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

한국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의 강호로 평가하지만 아시안컵을 보면 한국은 그런 성적을 보여 주지 못했다. 초대 대회와 2회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59년 동안 정상에 서지 못했다. 마지막 우승 후 4번의 결승 진출이 있었지만 모두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도 이번 대표 팀을 바라보는 기대감은 크다. 역대급 멤버들이 모여 있고, 한국 축구의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좋기 때문이다. 특히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대표 팀은 뚜렷한 경기 방식을 바탕으로 매 경기 좋은 내용을 보여 주고 있다. 우승 기대는 당연하게 보인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계속해서 고개를 젓고 있다. 지난 최종 명단 발표에서 그는 “우리만 유일한 우승 후보는 아니다”라며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이번 출국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약체가 많은 아시안컵이지만 상대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벤투 감독은 “큰 대회에서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경쟁력 있는 상대가 참가하니 쉽지 않은 순간들이 발생할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경기를 하고 최대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건 2가지다.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 주면서 상대를 존중하고 방심하지 않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최대한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길 원한다. 큰 대회에서는 공격만큼 수비가 중요하다. 그런 내용까지 잘 고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하나둘씩 공항으로 모이며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 많은 팬들도 찾아와 연이어 선수들의 이름을 외쳤다. 모든 것이 좋은 분위기, 그런 상황에 벤투 감독은 쉽게 미소를 짓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방심하지 않는다. 팬들이 그를 믿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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