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20일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울산 | 김현기기자 |
[울산=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UAE로 가기 전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 올림픽대표팀에 0-2로 패했다.
국가대표팀은 2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올림픽대표팀과 전·후반 45분씩 연습 경기를 치렀다. 벤투 감독이 이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아시안컵 엔트리 23명을 뽑아 이날 오후 2시15분에 발표할 예정이어서 경기 내용과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올림픽대표팀과 비공개 평가전에선 나상호와 김준형의 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이날은 정예 라인업을 내고도 두 골 차로 졌다. 올림픽대표팀은 48명을 두 팀으로 나뉘어 소집했다. 지난 16일과 이날 멤버는 전혀 다르다.
벤투 감독은 기존에 자주 쓰던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원톱은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 황의조가 섰으며 2선엔 문선민 나상호 김인성이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이진현 주세종이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포진했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봤다. 올림픽대표팀은 하승운 김대원 정승원 김정환 원두재 김강국 이지승 김태현 장민규 장성원 문정인(골키퍼)이 나섰다.
그러나 벤투호는 컨디션이나 조직력 면에서 아직 덜 다듬어진 모습을 보였다. 황의조의 슛이 한 차례 골대 위로 뜬 것 빼고는 인상적인 모습이 없었다. 주전 수비수 김영권이 전반 30분 다쳐 권경원으로 바뀌는 일도 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김승규를 비롯해 수비수 박지수와 레프트백 박주호가 투입됐으나 오히려 실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후반에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의 장남 신재원을 오른쪽 날개로 넣는 등 라인업을 전원 바꿨다. 후반 16분 이동준의 오른쪽 측면 돌파 뒤 어시스트를 문전에서 공격수 박정인이 골로 완성했다. 벤투호는 후반 21분 조영욱과 김준형 등 젊은 선수들을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실패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30분 중앙미드필더 주세종이 부상을 입자 다른 선수를 넣지 않고 필드플레이어 9명이 마지막까지 뛰게 했다. 올림픽대표팀도 이후 부상자가 나오자 필드플레이어 10명으로 경기했다.
결국 올림픽대표팀이 쐐기골을 넣었다. 신 전 감독 아들 신재원이 후반 추가시간 하프라인에서부터 단독 드리블하면서 이뤄진 찬스가 이어지면서 박정인이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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