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디제이매니지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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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조금 특별한 축구팀이 있다.
FC아브닐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연고로 하는 독립구단으로 2019년 상반기 공식 창단 예정이다. 아시아권 프로축구리그 진출을 위해 훈련하는 특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아브닐 선수들은 1차로 프로리그 진출을 도모하는 동시에 말레이시아의 명문 사학 HELP대학교에서 공부를 병행한다. 이수를 마치면,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의 학사 학위도 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축구와 공부를 동시에 잡는다고 볼 수 있다. 축구에 올인하지 않아도 공부를 통해 미래를 개척하는 이들을 위한 팀이다. 만에 하나 프로선수가 되지 못한다 해도 대학 교육을 마쳤기 때문에 축구 관련 직종이나 일반 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
아브닐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에이전트인 이동준 디제이매니지먼트 대표가 설립했다. 기술고문으로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서 베트남을 상대한 말레이시아의 탄 쳉호 감독이 일할 예정이다.
박항서 신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배명호 코치가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배 감독은 베트남서 피지컬 코치로 활동했지만 독일축구협회가 공인하는 지도자 라이센스 과정을 밟은 능력 있는 인물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P 라이센스도 보유하고 있다. 독일어, 영어에도 능통한 지적인 지도자이기도 하다. 배 감독은 ““아브닐은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이며 새로운 도전이다. 지금껏 한국 축구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구단으로 한국 축구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구단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단순히 프로로 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주체적인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브닐에 입단하는 첫 번째 선수도 확정됐다. 강릉중앙고 수비수 권도균(18)이 주인공이다. 권도균은 특이한 배경에서 성장한 선수다. 엘리트 축구선수지만 학업 성적이 우수하다는 게 특징이다. 권도균은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축구를 하기 전까지 학업 성적이 우수했고, 선수가 된 이후에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고등학교까지 정규 수업을 성실하게 이행해 전교 1등까지 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이었다. 권도균은 프로축구선수의 꿈을 유지하면서도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공부까지 챙기기 위해 아브닐 입단을 선택했다. 권도균은 “첫 번째 목표는 당연히 프로축구선수가 되는 것”이라는 바람을 밝히면서도, “영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 축구선수가 되거나, 다른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영어 공부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경영학을 전공하고 싶은데 구체적으로는 스포츠 산업에서 스포츠마케팅과 관련 된 일을 하고 싶다. 아직 대학 진학 전이기 때문에 대학 교육을 받다보면 생각을 좀 더 구체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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