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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올해만 같아라”… 뒤늦게 활짝 핀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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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최초로 상금 7억원 돌파 / 아시안투어선 신인상까지 수상 / 유럽투어 출전권 획득 겹경사도

세계일보

‘투어 14년차에 신인왕’.

상복이 제대로 터졌다. 올 시즌 2018 KPGA 코리안투어를 주름잡은 박상현(35·동아제약·사진)의 얘기다. 데뷔 이래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3승을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시즌 최초로 상금 7억원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되며 2005년 투어 데뷔 이후 첫 ’제네시스 상금왕’(7억9006만원)에 올랐다. 그는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9월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3승 고지에 올랐다. 역대 누적 상금도 약 33억원으로 1위다. 뿐만 아니다. 올 시즌 평균 69.133타로 덕춘상(최저타수상)과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싹쓸이하며 3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의 상복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를 병행하며 아시안투어도 뛰었다. 박상현은 지난 16일 아시안투어 최종전 BNI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공동 41위에 그쳤지만 상금 4313달러를 보태 시즌 총상금 56만6211달러를 기록,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저스틴 하딩(32·남아공)을 따돌리고 아시안투어 상금 2위에 올라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아시안투어 신인왕은 상금 순위로 결정한다.

박상현조차 기대하지 않았던 더 푸짐한 상은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이다. 아시안투어 상금왕은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얻게 되는데 상금 1위인 슈방카 샤르마(22·인도)가 이미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라 2위인 박상현에게 출전이 넘겨졌다. 이쯤 되면 ‘종합선물세트’ 수준이다.

박상현은 그동안 유러피언투어에 9차례 출전했지만 2011년 밸런타인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고 아직 우승은 없다.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내년에 유러피안투어에서 첫 승을 거두며 좋은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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