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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유럽파는 상승세, 남은 시간은 이틀… 울산이 더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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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소집훈련 일주일 째…20일 아시안컵 명단 발표

뉴스1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2일 오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에게 훈련내용을 지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9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2018.12.12/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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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울산에서 진행 중인 축구대표팀의 전지훈련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할 최종 명단이 발표되는 20일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이틀. 지나간 일주일보다 남은 이틀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울산에서 소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조현우, 황인범 등 K리거, 황의조 등 J리거 그리고 김영권 등 중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파'들이 먼저 집중 담금질을 진행 중이다.

벤투호의 지향점은 내년 1월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이다. 아시아 대륙 축구 최고수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근 60년 동안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안팎에서는 '아시아의 맹주'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으나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우승 후 아시안컵을 품지 못하고 있으니 모양이 말이 아니다.

안팎으로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클 수밖에 없다. 새로운 사령탑 벤투 감독도 '결과'를 내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마냥 부담스러운 일도 아니다. 지도자 커리어에 '대륙별 선수권 타이틀'이 적힌다는 것은 크게 매력적인 일이다. 선수들 역시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장기 플랜에 합류하려면 지금 눈도장을 받아야한다.

23명 안에 들기 위해 남은 이틀 간 다 쏟아 내야한다. 울산 전훈지가 더 뜨거운 것은, 지금 눈에 보이는 이들과의 경쟁이 전부가 아닌 까닭이다.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유럽파(일부 아시아권 선수들)들까지 염두에 둬야한다.

중앙수비수 장현수가 향후 대표팀에 발탁될 수 없는 상황에서 김영권, 김민재, 권경원, 박지수 등이 경합하는 센터백들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 가시마 앤틀러스의 일원으로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정승현까지 경쟁자로 둔 상태에서 우위를 점해야한다. 미드필드 위쪽으로는 그야말로 바늘귀를 통과하는 심정으로 도전해야한다.

에이스 손흥민을 비롯해 기성용, 황희찬, 이재성, 이청용 등 이미 본선행을 확정했다고 봐도 무방할 유럽파들이 꽤나 많다. 중동에서 뛰는 알 사드 소속의 정우영도 빼놓을 수 없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반갑게도,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더더욱 부담스럽게도 이들 모두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강행군 여파에 시달렸던 손흥민은 근래 들어 확실히 물오른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새 소속팀 뉴캐슬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던 기성용도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들이야 대체 불가에 가까운 자원들이다.

뿐만 아니라 황희찬, 이재성, 이청용 등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던 공격자원들이 각자 소속팀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쳐 보이고 있다. 여기에 구자철과 이승우 등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자원들까지 염두에 둔다면 그야말로 포화상태에서의 경쟁이 아닐 수 없다.

유럽파는 계속 상승세고 울산에 모여 있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남은 시간은 단 이틀. 벤투호는 19일 최종 훈련을 실시한 뒤 20일 오전 U-23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20일 오후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을 직접 공개할 방침이다. 벤투호의 공기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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