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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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이 대회 최고 지도자로 선정됐다.
폭스스포츠아시아는 17일(현지시간)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선수와 감독을 뽑아 '팀 오브 더 토너먼트'를 발표했다. 베스트 11과 포지션별 서브 7명 등 총 18명의 선수들이 선정됐다. 박 감독은 감독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스포츠는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놀라운 12개월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에 혁명을 불러 일으켰고, 거대한 무대에 젊은 피를 내보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믿음은 도안반하우, 판반둑, 두훙둥 등 활약으로 보상받았다"고 설명했다.
폭스스포츠의 평가처럼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에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변했다. 이번 대회 8경기를 치르며 결승 2차전 1대0 승리를 비롯, 6승2무 '무패' 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비단 스즈키컵 뿐이 아니다. A매치 전체로 확대하면 무려 16경기 무패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첫 준우승과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첫 4강 진출까지 포함하면 베트남 축구 전성기라 부를 만 하다.
2018 스즈키컵 '팀 오브 더 토너먼트' /사진= 폭스스포츠아시아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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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스포츠의 평가처럼 이같은 베트남 축구 상승세에 박 감독의 리더십이 있다. 베트남은 박 감독의 '아빠 리더십'에 똘똘 뭉쳤다. 지난 7일 말레이시아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선수에게 자리를 양보한 일이 대표적이다.
박 감독은 부상을 입은 도 훙 중에게 "부상당한 널 편한 자리에 앉혀야 하는데 깜빡했다"고 사과하며 자리를 양보해 화제가 됐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직접 선수들의 발을 마사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말이 안 통해 스킨십으로 선수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것 뿐"이라며 별 것 아니라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 베트남은 응우옌 안둑, 응우옌 꽝하이, 도안 반 하우 등 무려 5명이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는 등 총 8명이 '팀 오브 더 토너먼트'에 선정됐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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