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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한국 생활 마친 스크럭스 "KBO 도전, 돈이 첫 번째 이유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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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비록 올해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재비어 스크럭스(전 NC)는 팀 안에서 아주 좋은 동료였다. 지난해 처음 KBO 리그에 왔을 때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단순히 한 명의 동료나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난해 개막전에서는 먼저 선수들을 모아 "나는 아직 한국 야구를 잘 모른다. 그러니 오늘 제대로 이겨서 확실히 알려달라"며 '전의'를 끌어올리려 노력했다. 그때 스크럭스에게 선수단 미팅을 먼저 청한 이유를 묻자 "우리는 한 팀이다. 같이 잘해보자는 의미, 동기부여를 위한 행동이다"며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라는 구분은 무의미했다.

스크럭스는 2년의 KBO 리그 도전, 그리고 한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갔다. 그는 18일(한국 시간) 스포츠스펙트럼이라는 미국 매체에 한국에서의 생활과 기독교 신앙심에 대한 글을 올렸다. 제목은 "진정한 힘(True Power)", 영향력에 대한 글이다.

스크럭스는 "내가 한국에서 뛰는 동안 배운 '힘'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사건의 진행을 좌우하는 능력'이라는 사전적 정의로 표현할 수 있다. 나와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해야 했다. 내 작은 움직임이 크게 받아들여지고 관심의 대상이 됐다. 미국 선수가 외국에서 뛰게 되면 언제나 (기존 선수들보다)더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구원자(savior를 이름 xavier에 빗댄 말장난)'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썼다.

그는 "나는 다른 선수들처럼 빵과 치즈, 케이크를 얻기 위해, 또 가방을 채우기 위해 바다를 건너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재정적인 이유는 내가 KBO 리그 도전을 결심한 큰 이유지만 그것이 최우선은 아니었다. 나는 그들의 문화 속에서 사랑과 평화를 알리고 싶었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한편 스크럭스는 미국으로 돌아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물론 메이저리그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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