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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조재범 전 코치, 女선수에 ‘공포감’까지 준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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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사진=SBS캡처


조재범 전 코치의 이중성이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는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했다.

폭행 피해 사실에 대한 진술을 이어가는 심석희의 고통이 고스란히 대중에게도 전달됐다. 이 자리에 서기도 쉽지 않았다.

앞서 문체부에 따르면 강화훈련 기간 중 조재범 코치는 여러 차례에 걸쳐 심석희에게 폭행을 행사했다. 특히 대통령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기로 했던 날의 전날인 2018년 1월16일에는 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했고, 심석희는 이러한 폭행의 공포감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 나왔다.

무엇보다 A코치의 폭행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쇼트트랙 지도자 전체가 입을 맞춘 정황도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감독과 코치들은 심석희에 대한 폭행을 은폐하기 위해 선수촌 이탈 이유로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허위보고 했다.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폭행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했던 심석희는 이틀 만에 다시 복귀했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강릉 선수촌 입촌 당시 심석희는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는데 그는 "여기까지 오게 되니 (올림픽이)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마무리단계인 만큼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겠다"며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심석희는 팬들과의 만남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심석희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난 직후다. 내 주변에 힘든 상황이 너무 많았는데, 독한 마음으로 버티자고 마음먹었다"라며 "태풍이 오면 나무는 흔들릴 수밖에 없는 법이다. 힘든 상황을 피하는 데 집중하는 것 보다 이겨내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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