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빚투’ 김영희 “협박에 늘 가슴 졸여…입막음용 10만원? 악질 모녀 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부모의 채무불이행 논란에 이어 거짓 해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그는 악질 모녀가 아니라며 오해를 빚은 상황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가 1996년 고향 친구인 개그우먼 김모양의 어머니 권 아주머니와 남편에게 6600만원을 빌려줬다”는 내용의 빚투 폭로글이 게재됐다. 피해를 주장한 A씨는 “차용증도 받고 공증도 받으며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다. 김모양의 아버지가 파산 신고를 했었는데 이후 회생 신청이 됐다고 집으로 연락 와서 일부라도 받을 수 있는 길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96년에 6600만원이면 적은 돈도 아니고, 고향 친구라 믿고 빌려준 돈에 대해 전혀 줄 생각 없이 말한다. 20여년을 피해 다닌 사람들이다”라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12월 3일 10만원을 입금 받았다며 입막음용으로 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매일경제

개그우먼 김영희가 ‘빚투’ 의혹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영희는 부모의 채무 불이행을 묻는 SNS 댓글에 “진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영희의 모친 권인숙 씨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채무 사실을 인정해 섣부른 거짓 해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영희는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16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김영희는 “돈을 빌리고 무책임하게 도망간 상황은 아니다. (어머니와 나는) 악질 모녀가 아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기사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이 너무 많다”면서 “신인 때부터 아버지의 빚 때문에 협박을 받았다. 이미 IMF때 부도가 났고 내가 상환 능력이 없을 신인 시절부터 돈을 갚으라는 협박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주변인들을 통해 협박을 했다. 김기열 선배한테 ‘김영희 돈 갚으라’는 쪽지도 보냈고, 김진 선배는 지방행사에 가서 ‘깡패들 풀어서 김영희 죽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더라”라며 “(채권자를) 직접 본 적도 없고 숨어서 산 적도 없다. 방송도 항상 마음 졸이면서 했다. 늘 그런 괴로움을 안고 살았다”고 호소했다.

김영희의 부모는 20년 넘게 별거를 이어오다 지난해 이혼했으며, 김영희 역시 부친과 연락을 두절한 채 살아왔다. 이에 대해 “어머니가 아버지와 의절하면서 돈도 아버지가 모두 갚기로 약손한 상황이었다. 이후 아버지의 파사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법적 책정 금액을 (아버지가) 갚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입막음용 10만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지 않나. 상황이 너무 힘들다고 해서 어머니가 10만원씩이라도 보내겠다고 얘기를 한 거다. 최근 병원에 다니면서 입금이 늦어져 그런 상황도 이야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김영희는 자식 된 도리로서 부친의 남은 빚을 변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