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EAFF·AFF 대회 우승팀 자격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지난 15일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0으로 승리하며 우승함에 따라 내년 3월26일 베트남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A매치가 열리게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장과 키에프 사메스 아세안축구연맹(AFF) 회장 권한대행은 2017 EAFF 챔피언십(E-1 챔피언십) 우승팀인 한국과 2018 AFF 스즈키컵 우승팀이 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EAAF는 지난해 AFF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두 지역의 축구발전과 협력을 다짐했고, 이날 전격적으로 양 대회 챔피언의 맞대결 대회 개최를 결정했다.
한국은 지난해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해 출전 자격을 이미 따냈다. 경기 장소는 베트남의 한 곳이 될 예정이다. 한국과 베트남에 ‘박항서 매직’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두 국가의 A매치가 모처럼 열리게 되면서 양국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금까지 A매치에서 총 24차례 맞대결을 벌였고, 한국이 16승6무2패로 월등히 앞서 있다. 마지막 대결은 2004년 9월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2차예선이었다. 당시 한국이 이동국, 이천수의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과 박항서호는 지난 8월 23세 이하 선수들의 대결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김학범 감독이 이끈 한국이 이승우(2골)와 황의조의 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3월 A매치 맞대결 이전에 오는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안컵에서 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예선 C조, 베트남이 예선 D조에 속해 있는데 두 팀이 예선을 통과할 경우 토너먼트에서 만날 수도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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