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박항서, 베트남 선수들과 게토레이 샤워 즐겼다

[OSEN=우충원 기자] '박항서 매직'을 통해 스즈키컵 우승을 달성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선수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밤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서 전반 6분 응우옌 아인득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원정서 열린 대회 결승 1차전서 2-2로 비긴 베트남은 합계 3-2로 앞서며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스즈키컵 두 번째 정상에 오르게 됐다.

박항서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지난 2달 동안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도운 모든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우리는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저를 사랑해주신만큼 저의 조국 대한민국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저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도중 갑자지 문이 열리며 베트남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뛰어 들었다. 이들은 박 감독에게 물을 뿌렸다. 게토레이 샤워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이 잠시 중단됐다.

얼굴과 안경에 물이 묻었지만 박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을 안아 주면서 함께 응원했다. 또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고 어깨를 토닥여줬다.

선수들과 스킨십을 자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 감독은 게토레이 샤워를 하며 함께 웃었다. 박항서 매직을 통해 10년만에 스즈키컵을 들어 올린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은 함께 축제를 즐겼다. / 10bird@osen.co.kr

[사진] 플레이 매거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