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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N인터뷰]② 로운 "로코 욕심나, 그러려면 사랑도 더 알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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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F9 로운. 뉴스1 인터뷰./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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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로운(22·본명 김석우)은 지난달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여름(채수빈 분)을 좋아하는 남사친 은섭 역을 맡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을 소화했다. 극중 은섭은 좋아하는 여름의 곁에 친구로 남는 것을 선택하며 성숙한 남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로운은 남사친의 짝사랑 모먼트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 공감을 이끌었다. 특히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순애보부터 자신을 몰라주는 서운함까지 복잡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배우로서 한층 성장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6년 그룹 SF9 멤버로 데뷔한 로운은 189cm의 큰 키, 훈훈한 외모에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다수의 여성팬을 확보했다.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tvN '선다방' '어바웃타임' '여우각시별'까지 개별활동까지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데뷔 3년차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요즘, 처음이어서 느끼는 소중함 그리고 서툴었던 처음에 대한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로운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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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연애 감정은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중요하지 않나. 채수빈이 많이 이끌어줬나.

▶채수빈 선배가 없었다면 정말 울었을 거다. (웃음) (연기가) 마음처럼 안 되니까 많이 부족하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채수빈 선배와 절친으로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가까워지려고 많이 노력을 했다. 채수빈 선배의 인터뷰도 찾아보고 SNS도 찾아봤다. 커피 브랜드 모델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막상 현장에 갔더니 얼어서 말도 못 했다. 선배가 내 긴장을 많이 풀어줘서 편해졌고 자연스럽게 감정으로 이어지도록 도와줬다.

-실제 로운 본인이 짝사랑을 받는 편이지 하는 편은 아니어서 연기하기 더 어려웠던 건 아닌가. 학창시절에 인기 많았을 것 같은데.

▶아니다. 학교도 남중 남고를 나왔다. (웃음) 내가 했던 짝사랑은 은섭보다는 가벼운 감정이었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어서 나이를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서른 살이 되고 싶다. 더 성숙해지고 싶다는 얘기다. 그러면 더 연기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감정을 느끼다보면 지금 스물 셋의 내가 표현하는 것보다 더 깊이 있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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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의 연애 경험은.

▶ 한 번이다. 나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좋아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은섭과 여름은 '남사친' '여사친'의 관계다. 로운은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나도 정말 여사친이 있었으면 좋겠다. 여사친이 없다. 나는 여자와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솔직하면 되지 않을까. 어느 인간관계가 그렇듯이 서로에게 솔직하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훈과의 호흡은 어땠나.

▶이제훈 선배가 많이 배려해주셨다. '이렇게 해봐'라고 하는 편이 아니라 '천천히 해. 괜찮아'라고 하신다. 내가 자연스러워지도록 많이 기다려주셨다. 내가 당황하거나 긴장하면 풀어주려고 하셨다. 나도 나중에 이제훈 선배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 후배가 긴장하면 이제훈 선배처럼 풀어주는 그런 선배 말이다. 이제훈 , 채수빈 선배에게 많이 의지하면서 연기했다. 가까워지고 싶었는데 부끄러워서 말도 잘 못 걸었고 연락처도 여쭤보지 못 했다. 이제훈 선배가 정말 촬영 분량이 많아서 정말 힘들었을 텐데 그런 내색을 아예 안 하시더라. 혼자 뒤에서 '선배님 파이팅' 응원의 눈빛을 보냈다. 너무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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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보여주고 싶은 연기나 캐릭터가 있나.

▶욕심나는 것은 로맨틱 코미디다. 주인공의 큰 사랑 이야기보다 작은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다. (웃음) 그러려면 사랑도 더 알아야 할 것 같다. 또 경찰 제복을 입는 경찰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학원물도 다시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다. '학교2017'을 했을 때는 처음 하는 연기여서 긴장을 많이 했다. 지금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로운의 올해는 어땠나.

▶돌아보니 정말 바쁘게 보냈더라. 올해 캘린더를 봤는데 1월부터 12월까지 스케줄이 잡혀 있더라. 올해 진짜 열심히 했지만,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기 싫다. 이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니까. 올해도 잘 이겨냈다고 생각하고, 아쉬운 것도 느끼려고 한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나뿐만 아니라 팀도 더 잘 알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도 남는다. 2019년도 SF9도 알리고 더 열심히 하겠다.

-'여우각시별'은 로운에게 어떤 드라마로 기억될까.

▶많은 감정을 배운 작품이다.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금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우각시별'은 나라는 나무가 잘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나갈 수 있게 해준 햇빛같은 작품이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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