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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실력에 미모전쟁까지..서늘한 로드FC 더블엑스, 계체에도 긴장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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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첫 대면에서 신경전을 벌였던 여성 파이터들이 42일 만에 다시 만난다. ROAD FC (로드FC)는 14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XIAOMI ROAD FC 051 XX (더블엑스) 계체량 행사를 연다. 경기에 출전하는 파이터들이 모여, 계체량 통과, 실패 여부를 체크한다.

스포츠서울

이예지와 이수연(오른쪽)



지난달 2일, 여성 파이터들은 경기가 결정된 후 첫 대면을 했다. 그 당시 경기가 결정된 선수들만 모였음에도 불꽃 튀는 신경전이 벌어져 존재감은 전체 선수들이 모인 것 이상이었다.

특히 ‘몬스터 울프’ 박정은(22, 팀 스트롱울프)이 ‘세계랭킹 1위’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31, 팀매드)에게 도전장을 냈고, 이예지와 이수연도 서로를 견제하며 다소 살벌한 분위기를 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박정은이었다. 현장에서 박정은은 “얼마 전에 이예지 선수를 상대 후보로 얘기해서 많이 실망했다. 나는 타격으로 함서희 선수와 대결해서 밀리지 않을 자신 있다. 딱히 생각해본 적 없다고 하셨는데, 생각 해보셔야 할 것 같다. 난 자신 있다.”며 함서희를 건드렸다.

박정은은 “여성부리그 출전 선수들 중에 함서희 선수와 타격으로 붙어서 이길 선수가 나밖에 없을 것 같다. 내가 가장 적수가 될 것 같다. 함서희 선수와 제대로 타격으로 붙어보고 싶다. 최초로 함서희 선수가 나에게 먼저 그래플링 대결을 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이며 도발을 이어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정은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몇 차례 인터뷰를 통해 “언니, 지더라도 은퇴하지는 마세요”라며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박정은의 도발에 함서희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부상을 입고 1년 만에 시합이다. 그동안 많이 쉬기도 해서 빨리 시합을 하고 싶다. MMA 데뷔하고 나서 처음으로 한국선수와 시합을 한 것 같아서 굉장히 설레고 떨린다. 쉰만큼 열심히 운동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 응원 많이 해 달라.”며 박정은에 대한 언급을 피했고, 이후 인터뷰에서도 박정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예지(19, 팀제이)와 이수연(24, 로드짐 강남MMA)의 신경전도 있었다. 기자회견에서 이수연이 “이예지 선수는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경력과 실력이 어느 정도는 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하자 이예지도 “(이수연 선수에 대해) 평소에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이수연 선수가) 데뷔할 거라고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시합을 하게 됐다. 내가 햇수로 4년차가 됐는데, 이수연 선수보다는 선배니까 선배가 어떤 건지 보여드리겠다”며 맞받아쳤다.

신경전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각자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도 이어졌다. 이예지는 “(이수연 선수는) 겁 없는 녀석들 할 때 ‘아 저런 사람이 있구나’ 정도만 생각했다.”며 이수연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이수연은 “(이예지 선수는) 그냥 여고생 파이터? 지금은 대학생인가? 4년차 선배라고 했는데, 4년차 선배가 어떤 건지 한 번 보겠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상대를 조금씩 디스해온 여성 파이터들은 14일 계체량에서 다시 만난다. 첫 대면 후 42일만이다. 42일 동안 수없이 신경전을 이어왔기에 다시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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