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균재 기자] "아시안컵서 정말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다는 걸 잘 생각하며 준비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13일 오전 KT대전인재개발원 제1연수관 대강당서 열린 2018 KFA(대한축구협회) 컨퍼런스서 '2019 아시안컵 준비과정’이라는 주제로 1시간 넘게 강의를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한국 축구 기술 총결산을 통해 국내외 축구를 돌이켜보며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대한축구협회 및 시도협회 임원진 K리그1, 2 감독, C B A P 지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벤투 감독은 강의 내내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의 축구 철학에 열변을 토했다. 강의 직후 만난 벤투 감독은 "우리의 철학과 준비과정을 많은 분들 앞에서 공유하게 돼서 기쁘다. 많은 분들이 참석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1일부터 울산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관찰하려고 한다”며 "23일 출국해 아부다비서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800명 앞에서 강의를 마친 소감은.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참석해서 우리의 철학과 준비과정을 많은 분들 앞에서 공유하게 돼서 기쁘다. 많은 분들이 참석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울산동계훈련서 가장 끌어올리고 싶은 부분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관찰하려고 한다. 23일 출국해 아부다비서 훈련할 텐데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겠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많은 내부 정보를 노출했는데.
▲대한축구협회서 준비한 기회라 우리의 전반적인 정보들을 많은 분들에게 공유하고자 기획했다. 앞으로 대회를 준비하며 세밀하게 생각하는 건 따로 있다. 잘 준비하겠다.
-본인의 색깔을 빠르게 입히기 위해 강조하는 건.
▲조국인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해 대표팀 감독 경험이 있다. 클럽에서 팀을 준비하는 상황과 대표팀서 경기를 준비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클럽은 준비하는 시간이 조금 길고 대표팀서 준비하는 기간이 짧을 수 있다.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 우리의 색깔을 잘 입혀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상대국 전력이 떨어지는 건 우승에 긍정적인가.
▲우리가 가장 크게 범할 수 있는 실수다. 쉬운 상대가 있다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다.
-한국이 우승 영순위로 거론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우승후보 중 하나가 될 순 있지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외부에서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이 특별이 부담되진 않는다.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아시안컵서 정말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다는 걸 잘 생각하며 준비해야 한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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